용의자

별 일이 다 있지, 내가 뺑소니 용의자로 조사를 받게 될 줄이야…
지난 일요일 새벽 5시40분경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방향 일산IC~고양IC 사이에서 뺑소니 사망사고가 있었고, 가해차량이 SUV라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그 시간대에 양주IC를 통과한 SUV 차량에 대해 관할경찰서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내가 양주IC를 빠져 나간 시간이 6시8분경이라 list에 올랐고 형사2명이 집을 찾아와 차량 이곳 저곳을 사진찍고 마누라를 엄청 쫄게 만들었다. 지방 출장중이어서 형사와 전화로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가 사건과 무관한 이유는
첫째, 고양IC로 바로 진입했기 때문에 사고가 난 장소를 통과하지 않았고(근데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둘째, 사고 난 시간경에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날 새벽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내가 찍힌 시간이 5시48분). 집에 와서 명백한 증거를 형사에게 이야기했는데도 형사는 내가 정말 고양IC로 바로 진입을 했는지 인근에 있는 CCTV들을 조사하겠다고 한다.
아내가 이와 관련하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집에 전화를 하였다. 전화를 받은 아내가 예상과 달리 호호 웃는데 이유인 즉, 막내놈이 발신번호로 아빠가 뜨자 아내에게 전화기를 건네 주면서 “엄마! 용의자한테 전화왔어요” :(

잘 마무리되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블랙박스를 반드시 달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Friday, December 02nd, 2011 9:45am




2 Responses to “용의자”

  1. 나라목수
    December 2nd, 2011 18:46
    1

    일반 고속도로에선 톨게이트에서 진출입 차량을 모두 사진을 찍어 놓아서 쉽게 증명될텐데 서울외곽은 요금소가 중간에 있어서 안되는 모양이군요.

    용의자님, 막달 액땜으로 생각하시고 즐겁게 마감하시길^^

  2. SoandSo
    December 4th, 2011 20:13
    2

    예, 더 이상 얘기 없는 것 보니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연말 잘보내시고 미리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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