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에게

막내놈이 고려대에서 주관하는 공신캠프에 입소했다. 캠프카페에 캠프생활하는 자식들에게 격려편지를 쓰는 게시판이 있어 짧게 안부글을 올렸다.

수민아! 아빠다. 잠시 엄마 아뒤로 들어와서 수민이 사진도 보고 선생님이 남기신 글도 읽어 보고 있다. 날씨는 덥지 않니? 이번 주말이나 되어야 날이 선선해진다고 하는데 캠프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하구나. 같은 방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는지도… 공신캠프지만 그냥 일주일 바람쏘이러 놀러 왔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해라. 숙제 같은 것 많이 내주면 하지 말고 ㅎㅎ
집에 있을때도 학원 숙제에 힘들었는데 그곳에 가서도 숙제한다면 스트레스 팍팍 쌓이지. 그치? 공부하는 방법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협동할 수 있는 방법, 많은 친구들 앞에서 소신있게 너의 생각을 표현하는 습관 등등 단체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많이 배우기 바란다.
벌써 반이 지났구나. 수민이가 일주일씩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어 엄청 보고 싶고 집이 너무 썰렁한 것 같다. 수민아! 나머지 시간들도 즐겁게 생활해라. 밥 빨리 먹고… ㅎㅎ

사랑한다. 아빠가.

Wednesday, August 08th, 2012 1: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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