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맞춤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글을 써오신 오타의 달인께서 또 한 건을 하셨는데, 이번엔 철자가 아니고 그 문장 수준이 “부천 메리트 웨이터 보조 수준되겠다.“고 한다.

이 나라 강산을 사랑하시는 문학의 큰별께서 고히 잠드소서

노무현 대통령은 방명록에 어떤 글들을 남겼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검색을 해보았다. 가장 최근의 내용들을 보면 퇴임 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여 ‘강물처럼‘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는데, 이는 몇 일 후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에 참석하여 남긴 글과 비교해 보면 그 뜻을 가름할 수 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방명록 글 중에 논란이 있었던 것은 북한 방문시 만수대 의사당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 주권의 전당’과 서해갑문 시찰 후 적은 ‘인민은 위대해다’라는 남한에서 금기시 되었던 단어인 ‘인민’을 언급한 것인데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구글 캐시)을 하였다.

거기 가서 ‘국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국민들의 업적인데, ‘국민들은 위대하다’고 쓰려니까 어색하지 않나? 만수대 의사당에서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 주권의 전당’이라고 썼는데 우리 기준의 덕담으로 쓴 것이다.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 최고의 가치고, 국민을 위한 주권의 전당이어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를 내 나름대로 쓴 것이다.

격이 다르지 않은가?

ps) 생각 주머니를 이제 와서 키우긴 너무 늦었고, 글이라도 제대로 쓰라고 이 책이나 한 권 보내줄까?

Wednesday, May 07th, 2008 11:58pm




2 Responses to “격”

  1. 나라목수
    May 8th, 2008 19:15
    1

    참 많이 다르네요. :)

    블로그의 글들도 쓰는 사람들에 따라서 격이 많이 다릅니다만, 방명록에 적는 글에서도 격이 보이네요.

  2. SoandSo
    May 9th, 2008 09:29
    2

    사람마다 다른 수양의 깊이가 글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상고 출신이라고 학벌로써 노대통령을 우습게 깔보던 ‘깡통 지식인들’이 2MB의 이런 행보에 침묵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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