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헬쓰장에 돈 뜯기고 홀로 다이어트와 전쟁 중인 아내의 고생이 눈물겹다. TV나 아줌마들 입소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여과없이 하나씩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엽기적인 것은 막걸리 다이어트. 저녁에 막걸리 한 잔만 먹고 몇 킬로를 감량했다는 정보를 접한 후 가게에 가서 막걸리 몇 통을 사다놓고 밤마다 한 잔씩 먹었었다. 남자들도 빈 속에 막걸리 한 잔을 걸치면 약간의 포만감이 지나고 취기가 오르는데 술도 별로 못먹는 아내가 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다. 막걸리 한 잔을 걸치고 벌건 얼굴로 부엌일을 하는 아내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몇 번 장난을 쳤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막걸리 다이어트를 그만 두게 했다.
요즘은 토마토 다이어트를 한다. 토마토가 제철이라 맛도 좋고 믹서에 갈아 큰 컵에 한 잔씩 먹으면 포만감도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다섯가지 음식중에 하나가 토마토라 하니 이 방법은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주말에 같이 산책하기로 한 약속을 내가 성실히 지켜 준다면 연애시절 아내의 몸매로 돌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Thursday, June 18th, 2009 5:32pm




2 Responses to “다이어트”

  1. 나라목수
    June 19th, 2009 13:52
    1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블로그가 많더라구요. 다이어트 하실때 http://fitnessworld.co.kr/ 같은 블로그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에 같이 산책하는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말씀인줄 알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뻔 했습니다. :)

  2. SoandSo
    June 19th, 2009 15:59
    2

    아내가 좋아할만한 곳이군요.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문구는 주말에 같이 산책하기로 한 약속을 설사 제가 지키더라도 예전 몸매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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