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미

소요유님이 자식자랑 할만도 한 것이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되는 아이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다. 아이들의 관찰력은 분명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임을 자식을 키워본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이렇게 정확하게 만드는 것은 특별한 재주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혹은 관심있어 하는 것에 대해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집중과 몰입이 가능한 것 같다. 큰 놈은 어릴 적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정확히 차이름을 맞히곤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놈이 차종을 구분하는 방법이 그 외관이 아닌 바퀴의 모양으로 구분을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차바퀴를 바꾸었거나 튜닝을 새로 하지 않았다면 거의 정확히 차종을 맞추었다.
유아수영을 배울 무렵이니깐 5살로 기억되는데 수영을 마치고 셔틀 버스를 타면서 ‘아저씨! 차바퀴 새것으로 바꾸셨네요’라고 말해 운전사 아저씨가 기절초풍을 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집안의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Tuesday, June 30th, 2009 12:33pm




One Response to “눈썰미”

  1. 소요유
    July 1st, 2009 14:02
    1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딸아이가 지 어미를 닮아 그림 그리는 것 하고 뭐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릅니다.

    SoandSo 님 말씀처럼 아이들은 잠재력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자라나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세상이 될려는지…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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