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4

휴가 : 아이들 학원일정에 맞추어 초간단 1박2일로 안면도에 다녀왔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었는데 다행히 지인을 통해 오픈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소개 받아 잘 먹고 잘 쉬다 왔다.
자식들 출가 시키고 여생을 즐기면서 소일거리로 팬션을 운영하는 부부의 친절이 인상에 남는다.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손 볼곳이 많았지만 맘 편하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지만 정작 바닷물을 보긴 힘들고 대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애들하고 조개나 게를 잡고 놀기에 좋다. 모시조개가 많이 나와 아침에 해장국으론 제격이었다.
아이들 물놀이차 오션캐슬을 방문했는데, 스파 캐슬의 안좋은 경험이 생각나 단단히 준비하고 갔지만, 오션은 스파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음식물 반입 가지고 싸울 일도 없고, 한산하고… 결론은 가족용 물놀이장이 아니었다. 1.1미터 깊이의 수영장에 좌절하는 큰놈에게 정말 미안했다. 오늘 길에 명성이 자자하다는 송정간장꽃게 방문.

커피 : 스타벅스 원두를 몇 번 사먹다가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costco 깡통 원두를 즐기고 있는데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아내의 직장 후배가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산 원두를 보내 주어 기분 좋게 커피를 내려 먹고 있다. 아내의 후배는 동덕여대생 중에 이 집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커피 집 주인 아줌마다. :)

인터뷰 : ‘좌우명, 회사생활의 노하우, 부서를 이끄는 철학’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좌우명’에서 막힌다. 좌우명없이 살아 온 인생인데 뭔 좌우명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남들처럼 폼나는 문구하나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 ‘좌우명’의 사전적 의미도 찾아 보고 이리저리 생각 주머니를 쥐어 짜봤는데 답이 안나온다. 걱정이다. 머리 속엔 이 말만 맴돈다.

Thursday, August 14th, 2008 10: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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