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1. 언제 생겼는지 동네에 외벽을 온통 분홍색으로 칠갑을 한 희한한 음식점이 들어섰다.
‘해물요리와 분홍색이 맞는 궁합일까? 분홍색을 보고 과연 식욕이 발동할 사람이 있을까?’하고 의아해 하면서 그 앞을 지나쳤었는데 ‘혹시 이런 편견을 넘는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계속 발동하여 결국 문을 들어섰다. 맛은 주관적이므로 논외로 하고 친절은 99점.

2. 피자집인데 소주를 판다고 해서 찾아갔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데도 인근 회사원들이 피자에 소주로 2차를 즐기기 위해 들어선다. 아무리 생각해도 ‘피자에 소주는 아니다’ 싶어 생맥주를 시켰다. 피자 맛은 괜찮다. 피자에 소주는 다음 기회에.

3. 고기맛은 좋았었는데 방바닥을 기어 다니는 개미를 보고 놀란 막내놈때문에 딱 한 번 가보았던 제주그린이 깨끗한 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해서 찾았다. 고기 땟깔은 괜찮아 보이는데 아내와 막내놈은 별로 란다. 우리집 입맛엔 이 집을 당할 집이 없다.

Monday, March 08th, 2010 10:59am




One Response to “호기심”

  1. 뚱미
    March 8th, 2010 18:53
    1

    ‘좋은 글의 요건’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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