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서방

샛서방은 본서방이 아닌 서방, 즉 정부를 의미한다고 한다. 얼마나 맛나는지 샛서방에게만 준다는 고기가 있다. 금풍생이, 딱돔이라고도 불리는 고기다. (정식 명칭은 군평선이)
호남사람들은 정감있게 샛서방고기라 즐겨 부르는 것 같다. 목포에서 일을 보고 역에 가는 길에 택시기사분께 점심때 처음 먹어 본 이 생선에 대해 이야길 하니 “아~ 샛서방 드셨군요”라며 바로 답이 나온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살도 별로 없고 가시들은 엄청 억센데도 이 곳 사람들은 이 생선만이 가지고 있는 참맛을 아는지 고기맛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기사분께 역근처에 저녁 먹을 만한 곳에 내려달라고 하니 해장국을 잘한다는 ‘해남집’을 추천해준다. 승차시간까지 얼마남지 않아 정신없이 뼈해장국 한그릇을 비우고 나왔는데, 다음 출장길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케 하는 맛을 파는 집이었다. 그나저마 영란횟집은 언제 가보나… :(

Wednesday, August 25th, 2010 2: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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