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8

April 28, 2008

아내의 블로그를 보더니 막내놈이 자기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었다. “무엇에 대해 쓸려고?” “피아노 치는 것 찍어 올릴려고요”
디카로 동영상을 찍는 것과 삼각대 고정하는 방법에 대해 일러 주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글 하나를 올렸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다치게 할, ‘지나가다가’ 잠깐 들러 악성 댓글을 남기는 초딩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댓글 제한을 두는 방법을 알려 주고 비활성화시켜 주었다.

[1:54 pm]

April 26, 2008

그가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기 때문이다. 매년 5월마다 제자들로부터 “…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하는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을 분이 그런 망말을 했으니 그로 부터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은 가슴이 무너졌으리라.

거두절미하고…
처음으로 영남대 졸업생이라는 것이 창피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렴 좋게 보려고 애를 쓰지않겠습니까?
사랑하는 나의 모교인데…
그러나 그렇게 상식 이하 아니 몰상식한 말을 공중파를 통해 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학교 교수가 맞나?’ 하고는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뒤졌습니다. [이한유 교수에게 묻습니다]

수업시간에 땡땡이만 쳤던 얼치기 제자들만이 스승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있는 것 같았다.

100분토론을 보고 첨엔 좀은 의아했지만
경제학을 배워 본 사람의 견해로 본다면 응당 맞는 말씀 많이 하신거 같습니다. [이한유교수님의 아름다운 반대]

[4:40 pm]

April 25, 2008

머리 속이 복잡할 땐 음악이 최고의 약이다. 한 때 신촌골 락카페를 접수했었던 이 노래를 요즘 차 안에서 매일 볼륨 max로 듣고 있다. 굳이 가수를 소개하지 않더라도 호박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데 링크한 곳에선 오리지날 1번이 무난하다.

[12:55 am]

April 21, 2008

  • 얼마 전 회사내 동문들과 함께 모교 학부생 전체 MT에 선배 자격으로 참석하여 1시간가량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약 250명 정도 되는 학생들 사이사이에 앉아 인생 선배로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학생들의 질문내용은 어느 자리에서나 똑같았다. “초봉이 얼마에요?”
  • 아기들의 잠든 모습을 보면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것 같다.
  • 모처럼 아내와 단 둘이 영화를 보았다. 평일 오전이라 관람객은 10명 정도. 액션의 리듬이 Jason Bourne 스타일이다. 킬링타임용 치고는 괜찮은 영화다.
  • 드디어 아내가 블로그를 만들었다.
[10:22 am]

April 16, 2008

  • Bullet 타입이 아래 코드를 따라 ‘»’ 와 같이 정의되어 있는데 우연히 오늘 IE에서 보니 이 코드가 먹히질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았지만 방법이 없나 보다.
    .entry ul li:before {content: "\00BB \0020";}
  • 하나의 WP 설치로 간단하게 복수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No Torch in Tibet!
  • 퇴근 후, 집에 가는 좌석버스안에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집에 가는 길. 15분 후 쯤 도착할거야.” 예상과 달리 버스가 지체되어 도착할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밥 풀까?” 늘 상 듣던 소린데 오늘따라 가슴이 울컥한다.
[4:25 pm]

April 14, 2008

  • 필드에 머리 얹으러 나간 스님, 첫 홀 티샷에서 너무 긴장을 하셨는지 어드레스를 취했다 풀었다 몇 번 하신 후 진정이 안되셨는지 먼 앞산을 바라 보시며 조용히 읆조리신다.

    “수군인용하니 호보연자하고 심조불산이니라

  • 아들놈이 중간고사 시험준비를 하면서 책상에 걸어 놓은 좌우명. 영화배우 황정민이 이 말을 했다는데… 써든을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만 OTL

[9:27 am]

April 10, 2008

이웃보다 더 올바른 사람이 어른이 된다. [월든]

의사가 아무 병 없다고 진단을 내려도 의사를 설득해서 약을 받아 오는 그런 이상한 사람이 바로 나다. 얕은 기침과 미열에도 반드시 병원을 가야 되고 병원에서 오케이 판정을 받으면 그 즉시 감기가 멈추고 열이 내리는 이상 체질 인간이며, 프라세보 임상 실험을 한다면 그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피실험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많은 그런 괴물이다. 그래서, “여보! 열이 있나 한 번 볼래”하면 “내 머리가 더 뜨겁거든요”라던가 “왜 이리 춥지, 오한이 들었나?”라면 “그렇게 술을 먹어대니… 테레비 보지 말고 씻고 일찍 주무슈”라는 아내의 처방이 전혀 섭섭치 않다.

…행정 당국의 교과 과정이라는 조직 구성은, 젊은이들을 경제 체제의 일부로 기능하도록 훈련시켜 다른 나라와 산업경쟁을 시킨다. 바로 이것이 행정 당국과 대부분의 대중매체가 교육제도의 성공을 판단하는 주요한 기준이다. 이렇게 경제에 치중하는 교육 과정은, 젊은이를 세뇌시키는 대규모 계획에 부합하도록 몰아댄다. 따라서 개개인의 자유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일절 나오지 못한다. 어쨌든 지도층 가운데 누가 감히 최대의 경제성장이 현대 사회에 합리적이며 중요한 목표라는 데 시비를 걸겠는가? 설사 시비를 건다 하더라도 이러한 시비는 ‘직업’, ‘경제 회복’, ‘삶의 표준’이라는 눈 앞의 목표에 의해서 비난받게 된다. (p147) [자유와 진보, 그 교활함을 논하다]

[9:46 pm]

이라크전 개전 초기 미국은 자국의 초정밀과학무기들로 이라크의 주요 시설물들을 공습했다. 많은 언론들은 미국의 공습이 군사 시설이나 주요 시설물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을 화면에 담기보다 마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목표 시설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폭격 동영상을 화제로 다루면서 첨단과학무기 소개에 열을 올렸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폭격에 숨진 이라크인을 떠올리며 미국의 잔인성에 분노하긴보다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의 놀라운 성능에 탄성을 내질렀을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에 쏟아 부은 폭탄의 양은 88,500톤이며 이는 히로시마 원자탄의 7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그리고 이 어마어마한 양의 폭탄 대부분은 2차세계대전 영화에서나 흔히 보는 융단폭격식으로 무차별 투하되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치 ‘외과수술적’ 군사행동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다. 사용된 폭탄 중 단지 8%만 소위 ‘유도’ 폭탄이며, 나머지는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투하 폭탄이었다. (p62) [자유와 진보, 그 교활함을 논하다]

[11:16 am]

April 9, 2008

어제 퇴근길, “들어가세요”라는 얼라들 인사에 “조국의 미래를 위해 내일 꼭 투표해라”고 한 마디했다. 이런 멋진 상사는 대한민국에 흔하지 않을 거다. :)

Gravatar에 올려 놓은 이미지들. me2day에 사용했던 막내놈 사진보단 산도적에 마음이 간다.

[12:08 pm]

April 7, 2008

아내가 만들어준 두 번째 퀼트 가방. 작년에 만들어 준 것은 책을 담을 수가 없어 다시 만들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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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