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8

April 7, 2008

…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크지 않았으며, 강남이라는 것이 특정한 지리적 기표도 아니었다. 강남이 강남이 된 것은 동호대교와 성수대교가 놓이고 나서의 일이니, 도대체 어떻게 해서 연결의 역할을 해야 할 다리가 단절의 역할을 하게 된 건지는 다리를 설계하고 시공한 사람도 모르지 않을까 싶다. 그는 강북사람과 강남사람들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거지 양쪽이 서로 다른 나라가 되라고 다리를 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결의 기능을 갖는 것들은―문이든 필터이든 회로부품이든 메신저이든 철도차량의 연결기이든―동시에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은 모든 연결장치의 숙명이기는 하다. 연결의 장치들은 연결과 단절이라는 변증법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결을 사이에 두고 연결을 통하게 하려고, 연결을 뺏으려고, 연결을 막으려고 울고 웃고 싸운다. [한강다리의 상판은 카메라의 셔터소리에 미세하게 떨린다]

‘연결’의 다리가 사회문화적 ‘단절’을 야기하는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까? 다리 위로는 머쉰(machine)들만 오간다.

[1:04 pm]

April 6, 2008

피타고라스의 창‘이라는 수학 블로그를 운영하는 bomber0씨가 youtube에 올린 동영상 중 인간 국보 양주동 선생님의 ‘몇 어찌‘와 한붓 그리기 정리가 만들어지게 된 ‘Königsberg의 일곱 다리’를 통해 본 대수학자 이야기, ‘오일러의 왼쪽 눈

[6:36 pm]

April 4, 2008

  • 상대방 볼을 만지던지 토닥이던지 하는 행동은 연인사이가 아니라면, 깨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아가들의 통통한 볼살을 보았을때나 상대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놈이 들이댈 때 ‘까불지마. 다친다’라는 경고의 행동으로 본능적으로 일어난다.
  • 아픈 주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약제 성분에 따라 통증의 강도가 다르다.
  • 책읽기와 서평 사이‘에 있는 재미있는 RSS 아이콘
[1:03 pm]

April 2, 2008

  • 만우절인데 아무도 나에게 뻥을 안쳤다. 왕따?
  • “원숭이, 뱀, 새와 같이 무인도에 가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가겠어요?”

    아내의 뜬금없는 물음에 “뭐 가긴 어떻게 가? 배타고 가지”라고 답을 했더니, “그렇게 대답하면 안되고,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나는 ‘뱀은 목에 두르고 원숭이는 등에 없고 새를 타고 간다’라고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생각해봐요”

    “새는 새장에 넣고, 원숭이는 우리에 넣고, 뱀은 자루에 넣고 배타고 가지” 라고 답하자 아내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말하면 답이 안나오는데…”

    심리테스트하는 문제로 뱀은 재산, 원숭이는 배우자, 새는 자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내는 돈을 목에 두르고 나를 업고 애들 등에 업혀 산다는 의미라는데.. 그럼, 나는 뭐지?

[12:06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