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8

May 28, 2008

[9:08 am]

May 25, 2008

  • 건기원내 부지 한구석에 절간같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수자원환경연구동에 이렇게 의롭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가 사람을 몰라봐도 한참 몰라봤구나.
  • 아거님이 보시면 충격받을 만한 사진, Gator Pwned (pwn : 컴퓨터 게이머는 적을 전멸시키거나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pwn’이라고 칭한다. 이 단어는 ‘own’을 잘못 쓴 것으로, 게이머가 서둘러 자판을 두드리다가 ‘o’를 대신해 그 옆에 있는 ‘p’를 누른 데서 유래했다. [제멋대로 줄임말, 제대로 알고 쓰기])
[2:38 pm]

May 21, 2008

  • ‘호래자식’이 자신 보고 ‘호로새끼’라 한 김밥 행상 할머니에게 백주 대로에서 주먹을 휘둘렀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놈이 여자에게 손찌검하는 놈인데, 그것도 할머니를 폭행했으니 결과론적이지만 ‘호로새끼’가 맞다.
  •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일설에 의하면 사람이 죽은 다음에 지식을 많이 쌓으면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전생에 지식을 갖고 태어난다. 그래서 천재가 가능한 것이다. 공부해서 죽어야 한다. 사람이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에 믿고 의지할게 없고 해서 결국에는 막 사는데 그런 것들이 있으면 막 살지 않는다. 이것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강유원, 파시즘의 이해 강의노트 중에서]

  • 2MB 최대 고민
[11:20 pm]

May 19, 2008

2MB의 외교정책이나 나가서 하는 행동을 보면 한 나라의 대표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건설사 일원으로 해왔던 발주처 관리 근성이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이러니 주위 사람들이라도 똑똑해야 할텐데,

“지금까지 30개월이 안된 소를 먹는 줄 몰랐다. 사람들이 너무 잔인해진 것 같다. 소도 엄연한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

나도 이번에 알게 된 우리가 먹는 쇠고기들이 20개월밖에 안되는 불쌍한 어린 소로부터 얻는다는 사실을 두고 이런 시국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장관들이 주위에 널려 있다는 것에 대해 현 정부의 ‘애들 장난’ 같은 구성과 수준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원조보수 김용갑이 이런 소릴 했겠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보건복지 장관이죠. 국민 보건과 복지를 다루는 장관이지 소의 복지를 다루는 장관 아니지요. 왜 이렇게 소를 걱정해요.”

[11:33 pm]

May 14, 2008

  • 어떻게 되찾은 세상인데… : (글 같지도 않은 글일테지만) 제목이 하도 기가 막혀 읽었다. 그가 희구하는 인간상에 장세동이 교차되어 지나갔다.
  • 핀으로 목세우기 (via A Welsh View)
[2:09 pm]

May 11, 2008

  • 불과 2년 전 Time지에 실린 기사인데 지금이라고 얼마나 나아졌겠나?

    Currently, the U.S. tests about 1% of its cattle for mad cow disease. Japan tests nearly 100% and the European Union tests all cattle over 30 months old. [Mad Cow: Are We Still Unprepared?]

  •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미국 정육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을 다룬 ‘패스트푸드의 제국‘ 같은 책은 요즘 읽기에 딱 알맞다. 광우병에 대해선 단 1페이지 밖에 언급을 안하지만, factory farming에서 slaughter house까지 미국정육산업의 어두운 면들을 낱낱이 보고하고 있다.
  • 美쇠고기 수입 무장해제 일지
[3:09 pm]

May 7, 2008

16년간 맞춤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글을 써오신 오타의 달인께서 또 한 건을 하셨는데, 이번엔 철자가 아니고 그 문장 수준이 “부천 메리트 웨이터 보조 수준되겠다.“고 한다.

이 나라 강산을 사랑하시는 문학의 큰별께서 고히 잠드소서

노무현 대통령은 방명록에 어떤 글들을 남겼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검색을 해보았다. 가장 최근의 내용들을 보면 퇴임 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여 ‘강물처럼‘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는데, 이는 몇 일 후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에 참석하여 남긴 글과 비교해 보면 그 뜻을 가름할 수 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방명록 글 중에 논란이 있었던 것은 북한 방문시 만수대 의사당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 주권의 전당’과 서해갑문 시찰 후 적은 ‘인민은 위대해다’라는 남한에서 금기시 되었던 단어인 ‘인민’을 언급한 것인데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구글 캐시)을 하였다.

거기 가서 ‘국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국민들의 업적인데, ‘국민들은 위대하다’고 쓰려니까 어색하지 않나? 만수대 의사당에서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 주권의 전당’이라고 썼는데 우리 기준의 덕담으로 쓴 것이다.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 최고의 가치고, 국민을 위한 주권의 전당이어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를 내 나름대로 쓴 것이다.

격이 다르지 않은가?

ps) 생각 주머니를 이제 와서 키우긴 너무 늦었고, 글이라도 제대로 쓰라고 이 책이나 한 권 보내줄까?

[11:58 pm]

May 6, 2008

아침 뉴스시간에 정부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계속 척수를 먹는 그런, 소금 찍어서 참기름에 먹는 그런 비해비어(습관)가 과연 좋은 비해비어(습관)이냐. 저희는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저희는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에서 ‘저희’들이 포함하는 관계범위는 어디까지인가?
2. 수입 쇠고기의 무해성을 우선 논해야 할 사람이 이런 계몽적 인식으로 바바리언 국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권하는 딴소리나 하고 앉았으니 ‘웃기고 자빠졌네’가 딱 적절한 표현이다.
3. 영어 함부로 쓰지마라. 비해비어가 무슨 사자성어인 줄 알았자나.

[9:51 am]

May 4, 2008

4년마다 개최되어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우는 세계 최대의 기전인 응씨배 세계바둑대회 8강전 천재기사 이세돌(백)과 중국의 콩지에(흑) 대국에서 나온 장면이다.

초반에 대마가 잡혀 패색이 짙었던 세돌군이 중반 이후 괴력을 발휘하여 승부는 어느덧 반집으로 좁혀졌는데 마지막 공배를 메우는 과정에서 그만 콩지에의 실수가 나와 결과론적으로 11집 대차로 세돌군이 승리를 하였다.
흑은 ’1′을 두기전에 백 대마에 가일수를 하였어야 했는데, 그만 덜컥 두어서는 안될 공배 ’1′에 두었고 백은 ’2′에 착점하여 죽었던 백대마가 살아났다. 흑이 ’1′에 두어 얻은 집은 36집인데 잡았던 백대마를 살려준 댓가는 그보다 훨씬 컸다. 제한시간에 쫓겨 벌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프로끼리의 대국에서 이런 초강력 해프닝이 일어난 것을 근자에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나마 콩지에가 덜 억울한 것은 제대로 수순을 밟아도 백 반집승이었다는 것이다. 4강에 한국 선수가 3명이나 올라갔으니 애기가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없다. :)

[6:18 pm]

May 3, 2008

누가 만화 ‘지뢰진‘을 언급한 것을 보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운좋게 내 돈 안들이고 후배놈한테 얻어서 보았다. 그런데 ‘누가’ 이 만화를 언급했더라? 얼핏 기억에 우석훈씨 같았는데 찾아보니 이 분은 ‘묵공‘을 얘기했었고, 구글에서 찾아 보아도 낯익은 이름들이 나오지 않는다. 차분히 정신을 가다듬고 기억을 더듬어 검색 범위를 좁혔다. 우선 내 RSS리더기에 있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이런 만화 책을 볼 만한 사람… 그래서 본문 내용에 있었던 언급도 아니고 댓글에 달랑 한 줄 달아 놓았던 그것을 결국 찾아 내었다.

‘지뢰진’ 이후로는 만화책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지뢰진은 요즘도 가끔 꺼내서 아무 곳이나 펴봅니다.

누군지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대신 그의 게시판 글 중 저작권 관련한 공지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한다.

돈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쩌다 여기 글을 가져다 돈을 벌어 보겠다고 하는 몰정신적 경우가 발견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조처를 취하기 보다는 physical하게 처리하고자 하는 의향을 가지고 있음을 덧붙입니다.

하드보일드 누아르적 요소들을 좋아하고 대인간 분쟁을 피지컬하게 처리하고자 하는 의향이 강한 19세 이상 남성들이면 볼 만한 만화다. :)

[11:0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