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08

July 30, 2008

예전 MT 테마와 맞출려고 오전내내 끙끙댔다. 한동안 CSS를 거들떠 보지 않았더니 손에 녹이 많이 슬었다. Sudoku는 전두엽 발달에 효과적이라는데 CSS 잡고 끙끙대면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댈까?

제로보드 게시판 주소같이 긴 url을 댓글에 단 경우 body 폭을 벗어나게 되는데 IE에서는 틀이 깨져 버린다. 검색끝에 해결 방법을 찾았는데

word-wrap: break-word;

IE 전용 속성이지만 기타 브라우저에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얼추 모양이 잡힌 것 같다. 확실히 MT에 비해 수정이 쉽다.

[2:30 pm]

July 24, 2008

아직까지도 몸에서 젖내음이 나는 것 같은 마냥 어리기만 한 막내놈 싸이 다이어리의 글을 보고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

젠장…시험점수 개따구로 나왔네.기대했었는데 뭐냐.자만심때문에 더 속 타들어 간다.

‘젠장’, ‘개따구’라는 말을 이 어여쁘고 착한 꼬마 아가씨가 도대체 어디에서 배운거야? OTL

[10:52 am]

July 22, 2008

준아!
너가 다이어트를 할려고 권투를 배운다고 하니 아빠는 기쁘기도 하지만 혹시 주먹을 쓰기 위한 너만의 은밀한 계획(?)이 있을까봐 노파심(노파심이란 필요 이상으로 남의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이란다)에서 이 글을 쓴다. 저번에 친구하고 다툰 후 아빠가 얘기했듯이 남자는 아무때나 주먹을 쓰는 것이 아니란다. 남자가 주먹을 써야할 때는 불의에 맞선다던가 아니면 너의 신변에 위험을 느낄때 등… 아빠가 한 말 다시 생각해 보고 건전한 운동으로 열심히 배워 몸짱이 되어라.

[1:13 pm]

July 21, 2008

어느 분이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20선‘에 빗대어 ‘노동자가 휴가 때 읽을 책 20선’에 대한 추천을 받았는데,

어떤 부류의 노동자인지는 몰라도 휴가 때 책읽는 노동자는 그래도 팔자 편한 노동자입니다. 대상을 좀 더 구체화한 뒤 선정해야 할 듯 합니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경영자-소유자가 여가를 통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더군다나 그시간에 책을 읽는 노동자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 한국에서는요. [노동자가 휴가 때 읽을 책 20선]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물질적 삶의 여유와는 무관하며 전적으로 마음의 여유에서 비롯되고 이 또한 삶의 여유와 무관하다.

[4:10 pm]

July 17, 2008

막내놈 성화에 도토리를 사줄려고 싸이에 접속해 보니,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이 전혀 없는데 나도 싸이가 있었다. 누가 줬는지 도토리 5개가 있어 50개를 추가로 충전해서 총 55개의 도토리를 막내놈에게 선물했고 일촌을 맺었다.

그리고 다음날, “[싸이월드]방명록 새글(NEW) 연결을 시도하시겠습니까?”라고 접속여부를 묻는 문자가 왔다. 네이트엔 접속을 잘 안하는 편인데 궁금해서 확인해 보았더니,

내가 아빠홈피에 하루에 한번씩 방명록 남길꼐. 그러면 아빠 페이머스가 오를 거얌ㅎㅎ

그래서 요즘 매일 문자가 오며, 올 때마다 네이트에 접속해 막내놈이 남긴 글을 확인한다. 몇 일전에는 ‘학교에서 키운 고추인데 엄청 맵다’며 한 개를 집에 가져와 먹어 보라길래 안 매운 척하며 우걱우걱 씹어 먹었더니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아빠 고추먹었는데도 안 매워하네… 아빠 짱!

[5:32 pm]

July 7, 2008

태어나서 처음 방문한 이난영씨의 목포.

무안국제공항 – 목포역 – 독천식당 – 전남도청 – 한마리로 겨우 횟감 2점을 떠내는 목포의 명물 밴댕이회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 병어회.

다시 장가든다면 목포와 해남 사이쯤
매생이국 끓일 줄 아는 어머니를 둔
매생이처럼 달고 향기로운 여자와 살고 싶다. [정일근의 '매생이' 중에서]

아~ 정녕 남도의 음식들은 시인을 낳는구나.

[12:02 pm]

July 1, 2008

폐간 안하고 끝까지 살아 남을 신문으로 예전에 누군가 ‘조선’과 ‘세계’를 꼽았다. ‘세계’는 통일교라는 막강 돈줄이 있어 판매부수에 상관없이 버틸 수 있고, ‘조선’은 카멜레온 같은 변신의 귀재라 국민과 정권 사이를 오가며 사바사바해서 살아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요즘 ‘조선’을 보면 노르웨이레밍쥐 같다. 잘 작동하던 사바사바안테나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그 ‘조선’의 문제를 우석훈씨는 이렇게 보았다.

[5:0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