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2008

August 27, 2008

승패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마는 off-line에서는 먼저 우는 사람이 패자고, on-line에서는 먼저 욕한 놈이다. 오죽했으면 욕을 했으랴마는…

[5:44 pm]

August 26, 2008

술만 먹으면 제과점에 들러 빵을 양손 가득 사오는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를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나이 먹어 술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만취가 되면 어느 아버지와 달리 아내에게 빵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쓴다고 한다. 저녁에 술약속으로 늦은 귀가를 아내에게 말했더니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빵 없으니까 술먹고 먹고 싶으면 사와요~

[9:49 am]

August 18, 2008

실내 포장마차에서 장미란 선수가 번쩍 들어 올릴때마다 “원샷”을 외치고 꺽으니 원샷만 6번이다. 효리는 술병만 요란하게 흔들지 술을 부르지는 못한다.

[10:33 pm]

August 14, 2008

휴가 : 아이들 학원일정에 맞추어 초간단 1박2일로 안면도에 다녀왔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었는데 다행히 지인을 통해 오픈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소개 받아 잘 먹고 잘 쉬다 왔다.
자식들 출가 시키고 여생을 즐기면서 소일거리로 팬션을 운영하는 부부의 친절이 인상에 남는다.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손 볼곳이 많았지만 맘 편하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지만 정작 바닷물을 보긴 힘들고 대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애들하고 조개나 게를 잡고 놀기에 좋다. 모시조개가 많이 나와 아침에 해장국으론 제격이었다.
아이들 물놀이차 오션캐슬을 방문했는데, 스파 캐슬의 안좋은 경험이 생각나 단단히 준비하고 갔지만, 오션은 스파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음식물 반입 가지고 싸울 일도 없고, 한산하고… 결론은 가족용 물놀이장이 아니었다. 1.1미터 깊이의 수영장에 좌절하는 큰놈에게 정말 미안했다. 오늘 길에 명성이 자자하다는 송정간장꽃게 방문.

커피 : 스타벅스 원두를 몇 번 사먹다가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costco 깡통 원두를 즐기고 있는데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아내의 직장 후배가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산 원두를 보내 주어 기분 좋게 커피를 내려 먹고 있다. 아내의 후배는 동덕여대생 중에 이 집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커피 집 주인 아줌마다. :)

인터뷰 : ‘좌우명, 회사생활의 노하우, 부서를 이끄는 철학’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좌우명’에서 막힌다. 좌우명없이 살아 온 인생인데 뭔 좌우명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남들처럼 폼나는 문구하나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 ‘좌우명’의 사전적 의미도 찾아 보고 이리저리 생각 주머니를 쥐어 짜봤는데 답이 안나온다. 걱정이다. 머리 속엔 이 말만 맴돈다.

[10:10 pm]

August 7, 2008

  • 싸이 방명록을 매개체로 한 달랑 한 줄 대화는 오프라인에서 부족한 부녀간의 대화를 조금이나마 채워 주고 있다.
  • 아내와 막내놈이 볼 일로 시내에 나온 김에 명동 일품향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삼겹살 다음으로 탕수육을 좋아하는 막내놈이 제일 맛있게 먹었다. 나서는 길에 도향촌에 들러 월병을 하나 샀는데, 대표적인 십경월병 하나가 짜장면 한 그릇과 맞먹는 가격 4,000원이다. 얼마나 맛있길래? 대단하다.
  • ‘국밥은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끈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는데… 다른 생각의 글에 공감이 간다. 그래도 국밥은 뜨끈해야 한다.
  • 막내놈이 말한 나의 단점
    1) 생활면에서 –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한다. TV를 너무 많이 본다. 닌텐도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담배를 너무 많이 핀다.
    2) 신상면에서 – 얼굴이 너무 크다. 몸매가 D라인.
  • 최태원 SK회장, ‘채우는 물보다 통이 큰 물통이 돼라

    솔직히 최고경영자(CEO)로서 하기 힘든 부분이 같은 얘기 1000번 하기다. 하지만 리더는 같은 질문에 대해 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일관성을 통해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일관된 철학이나 시스템 등을 체화해 조직을 성숙시켜야 한다.

[9:5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