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09

December 31, 2009

2009.12.30~2010.01.03 5일간의 연휴동안 할 일들 ;
목욕, 이발, 추리소설 3권(13계단, 용의자 X의 헌신, 이누가미 일족) 읽기, 공부(재무제표를 읽으면 기업이 보인다)

[11:10 am]

December 25, 2009

[7:14 pm]

December 18, 2009

얼큰하지 않은 동태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는데 극중에 오현경의 늦은 돌잔치 행사로 탑차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계속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도대체 몇 명이나 나오는 거야’하며 온가족이 유심히 보던 중 “저러다 마지막엔 코끼리 나오겠다”라는 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말로 코끼리가 나왔다. 미아리에 돗자리 깔아야 할 듯.

[9:19 am]

December 15, 2009

[9:03 am]

December 5, 2009

시사인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올해의 책이 아니라 지난 5년간의 책을 고르라고 해도, 당연히 진중권의 ‘교수대 위의 까치‘라고 할 수 있다. [잡글 쓰는 주말...]

[3:06 pm]

November 27, 2009

아들놈이 (내 생각으로는) 고등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것 같은 핸드폰을 사달라길래 일언지하에 거절했더니 지난 주말내내 입이 대빵 나왔다. 예전같으면 지 풀에 꺽이고 말았을텐데 이젠 머리가 컸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반항(?)을 한다.
고치는 값이 10만원씩하니 이 기회에 새것으로 교체해달라, 자기 핸드폰이 반에서 가장 후졌다, 비싼 것 아는데 나중에 세뱃돈 받으면 10만원은 내놓겠다, 새로 사는 핸드폰은 저장용량이 커서 MP3를 대용할 수 있으니 지금 쓰고 있는 MP3는 동생을 주겠다… 등등. 얼굴도 쳐다보기 싫어 모니터만 보면서 내 생각을 다시 한 번 구구절절 얘기해 주었지만 간단하게 결론은 29만원이나 하는 가격과 필요도 없는 기능 등이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핸드폰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서로 자기 주장만 하고 해결점을 찾지 못해 주말 이틀 내내 집안에 찬바람이 돌았다. 예전 집안 분위기는 권위적이고 보수적 가장인 나의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 됐었는데 자식들이 크니 이 놈들 기분이 집안 분위기를 만든다.

아내가 중재에 나섰다.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아들놈에게 타협안을 제시한 모양이다. 처음에 아들놈은 노예계약이라며 일부 조건에 대해 아내와 다투다 결국 아내의 뜻대로 휴일 무급 집안 청소와 다음 학기 성적향상을 조건으로 타협을 하였다. 그동안 일요일날 집안 청소를 하면 5,000원씩 용돈을 받았었는데 무급으로 내년 일년동안 40번 하기로 하였고 결국은 자기 스스로 20만원을 벌어 보탠 것이 되니 학생신분에 맞는 핸드폰 가격을 최대 10만원으로 정한 내 생각과도 부합이 되는 조건이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삶의 진리를 내세워 타협을 했지만 자식과의 거래라 그런지 탐탁치 않다.

[8:37 am]

November 21, 2009

섬뜩하다. 여기는 범죄 현장일까? 아니면 고고학 발굴 현장일까? 주민들이 떠난 철거 현장은 공포가 감돈다. 있는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내 가슴은 두근거린다. 삶의 현장에서 쫓겨난 이들의 마음이 이곳을 여전히 맴도는 것일까? 내 등 뒤를 누군가 툭하고 치고 갈 것 같아 불안하다. 2009 금호동 [가림막의 진실]

[8:14 am]

November 18, 2009

최저가 보상제도‘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알라딘에 아래와 같이 메일을 보냈었다.

아이들에게 단편소설전집을 마련해 주고 싶은데 이 전집말고는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알라딘만 이용하고 책가격 비교를 안하는 편인데 가격이 가격인 만큼 검색을 해보니 너무 차이가 납니다.(최저가 280,000원) 책값가지고 문의드리는 것이 창피합니다만 이 책에 대한 가격 정책 변경이 있을 계획인지요?

엊그제 답장이 왔는데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000입니다.

문의주신 상품은 알려주신 20%할인 3% 적립으로 가격으로 조정되었습니다.
공급처에서 입수되는 가격으로 담당부서에서 협의후 판매가격 책정되고 있어, 타 서점과 판매가와 마일리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이하 생략)

5% 할인이 더 되었고 마일리지 적립 요율도 변경되었다. 전집류는 최저가 보상 제외 상품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준 착한 알라딘에게 감사.

[2:36 pm]

Youtube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엔 소리만 잡히는데 DVD를 보니 금발 가발에 환자복을 입은 Kurt Cobain은 휠체어를 타고 무대로 나온다. 힘겹게 마이크 앞에 다가 서서 우리에게도 낯익은 Bette Middler의 노래인 ‘The Rose’의 첫 소절, Some say love it is a river,를 부르고 나서 꽈당 뒤로 자빠진다. 그리고 일어난 Kurt는 Rock의 역사를 이렇게 만들었다.

update) 윗 글에서 말한 부분도 검색해 보니 youtube에 올라와 있다.

[9:35 am]

November 17, 2009

송탄의 명물 ‘미스리 햄버거‘를 다녀 오고 나서 ‘이 정도 햄버거쯤이야’라며 지난 주말 아내가 만들어 준 ‘미스한 햄버거’(정확히는 ‘미시즈한 햄버거’).
머스타드 소스, 바베큐 소스, 토마토 케첩, 패티, 베이컨, 양상치, 치즈, 오이 피클 등을 속재료로 사용했으며 미스리와 똑같이 맛을 내기 위해 계란 후라이도 넣었다. 그 맛은 미스리와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으니 이번 주 ‘미스터조 햄버거’와 ‘결정 맛대맛’으로 대결 한 번 해볼까?

[6:0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