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2009

March 26, 2009

아직까지 계속 이어지는 세스코의 재치 답변을 한동안 즐겨 보던 적이 있었는데 한겨레21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의 답변 또한 재치 센스 만땅이다. 이번 호 질문인 ‘기차 옆자리엔 왜 할머니만 앉죠?’는 정말 쵝오 :)

[5:37 pm]

March 25, 2009

안전벨트가 꼬였는데 풀기가 쉽지 않다. 지난 주말 잘 아는 정비소에 잠깐 들러 공짜로 도움을 얻을까 했는데 힘하나로 원래대로 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최강의 두뇌집단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나 보다.
오늘 작심하고 주차장에서 실내등도 켜지 않은채 의자를 뒤로 제끼고 앉아 안전벨트와 처절한 사투를 30여분간 펼친 끝에… 풀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았으면, 아마 봤을지도, ‘저 인간 미쳤나?’ 했겠다. 얼마나 손에 힘을 주었던지 양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핸들커버 씌우기는 피스 오브 케익이다.

[5:04 pm]

March 24, 2009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을 말하나? 이에 대해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가치란 단 한 줄이라도 생각하게 하는 문구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는 저마다의 사람들에게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책 자체는 가치중립적인데, 사람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기에 좋은 책이 되기도 하고, 나쁜 책이 되기도 하고

[3:58 pm]

March 23, 2009

Jade Goody라는 여인의 (via Wallflower)

기사를 보니 갑자기 홍어가 땡긴다. 목포에 갈 기회가 조만간 있을 것 같아… 예전에 목포에 갔을 때 택시 기사분께 홍어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삼거리 무슨 식당을 찾아 가라고 했는데… 다음 기회에 꼭 가보겠다고 어디다 메모를 해둔 것 같은데… 이 깡통아… :(

[2:14 pm]

March 20, 2009

약국에서 공짜로 주는 쌍화탕들을 어머님께 드릴려고 모아 두었었는데 어제 이 방송보자마자 확인하고 다 내다 버렸다. 그동안 비타민 첨가 음료들을 막내놈에게 챙겨 주곤 하던 아내는 방송을 보며 치를 떨었다.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입버릇처럼 내가 하는 말이 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사형시켜야 돼”

[4:37 pm]

March 17, 2009

평생 살면서 신문이나 잡지에 이름 한 번 올리기 얼마나 어려운가?

P.S. 해보신 분은 그 수를 꼭 알려주세요. 보도해드리겠습니다.

[4:40 pm]

March 13, 2009

3년 사용한 핸드폰을 바꾸려고 오랜 날 고민을 하다 지난 주 결단을 내렸는데, 아내가 골라 준 3G폰이 비싸다는 것은 핑게일 뿐이고 가치도 없는 숫자 3개 -011- 를 잃기 싫어 극구 말리는 2G폰으로 바꾸었다. 나도 참 한심한 인간이다.

[1:32 pm]

NGC에서 방영한 내용인데, 하마라는 놈의 싸움 습성이 신기하다.
암컷들을 쟁취하기 위해 젊은 숫컷이 힘빠진 늙은 숫컷과 싸움을 하는데 맨처음으로 공격하는 부위가 상대방 꼬리다. 꼬리를 물어 잘라 버린다. 날카로운 이빨로 상대방을 공격한 후 상대방이 납작 엎드려 항복의 신호를 보내면 상대방 몸위로 자신의 몸을 얹어 잠시 승리를 만끽한다. 그리고 상대방 엉덩이쪽으로 가서 꼬리가 잘렸는지 확인을 한다.

[11:24 am]

March 12, 2009

20여년전 동창이 전화를 했다. 반가운 마음에 지난 얘기를 한참하고 작별인사를 할려고 하니, 잠깐 얘기를 더하자며 여차여차… 한겨례21 구독을 청한다. 그 다음부터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가끔씩 동문을 사칭한 이런 전화를 받아 본 경험은 있는데 동창이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얼마나 힘들면 전화를 했을까?’라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일단 주소와 회사 연락처를 알려 주었다. 내일 여직원이 최종 확인 전화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

update) 씨네21로 6개월 구독 신청했다.

[5:56 pm]

예전 뉴스그룹 han.rec.humor에서 잠시 활동(?)할 때, 옆 동네인 han.politics의 꼴통 논객들이 쳐들어와 humor그룹을 쑥대밭으로 만든 적이 있었고, 그 사건을 계기로 뉴스그룹은 두번 다시 쳐다 보지 않게 되었다. 그 때 배운 한가지 교훈은 ‘꼴통들은 혼자 놀게 냅둬야 한다’였다. 상대를 해주지 않아야 혼자 놀다 지쳐 잠이 든다. :) 세상사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며, 불쌍한 중생 하나 구하겠다는 성인같은 생각으로 응대해 주어 봤자 결론적으론 얻는 것 하나도 없고 시간과 정력만 낭비되며 건강에 해가 된다.
요즘 블로그계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이러한 사실을 잊고, 생각의 틀이 범인(凡人)이 아닌 아주 아주 이상한 사람 :) 과의 논쟁으로 시끄러운데, 그냥 혼자 놀다 지쳐 잠이 들게 냅둬야 한다.

[5:4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