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9

May 29, 2009

오늘 당신의 소식을 접한 이래 4번째 눈물을 흘립니다.
편히… 가시기 바랍니다.

[9:27 pm]

May 22, 2009

지금은 길에서 이런 사람을 보기 힘든데 예전엔 길을 가다 보면 길에서 엄지손으로 한쪽 콧구멍을 막고 ‘흥’하고 코를 푸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학창시절 이빨 사이로 ‘찍찍’ 침을 뺃는 것이 멋있어 보여 따라 한 적은 있었지만 이 코풀기 신공은 사람이 좀 추해 보여 시도도 해보지 않았었다.

작년으로 기억되는데 코감기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손수건이나 휴지없이 한 길에서 콧물을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었는데 뜬금없이 이 신공이 생각 나는 것이었다.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서 코 한 쪽을 막고 ‘흥’을 했는데, 보기좋게 발사된 콧물이 더워 벗어 한 손 팔뚝에 걸치고 있던 양복 상의 위로 정확히 떨어졌고… 그 날은 양복상의를 들고만 다녔었다.

주위에서 돼지flu로 의심받을 정도로 요즘 감기로 고생한다. 오늘로서 3주째인데 거의 완치가 되었고 콧물과 약간의 가래만 남았다. 콧물이 아직 극성이지만 코풀기 신공은 시도도 하지 않는다. 누구는 코를 풀지 말고 삼키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데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요즘 같아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런 것 하나 걸치고 다니고픈 심정이다.

[8:57 am]

May 11, 2009

1. 비가 온다.
2. 경찰들이 와서 관광버스 운전사들 음주 여부를 측정한다.
3. 가족 여행 갈 때도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집 여행 보따리는 남의 집 것보다 항상 컸다. 막내놈 배낭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4. 1980년 내가 수학여행 갔었던 그 곳 경주로 막내놈도 간다.
5. MP3 플레이어, 디지탈 카메라 등 고가품을 넣고 다니는 보조 가방을 따로 준비해 주었는데 불안불안하다. 가방을 통채로 잃어 버릴 것 같다.
6. 아내 핸드폰이라도 챙겨 줄 걸 그랬나? 2박 3일이라지만 저녁이 되면 걱정이 쏟아 질 것 같다.

[4:26 pm]

5월 8일 어버이날,
“엄마아빠 이세상에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아들놈의 문자에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라며 다정다감하게 답장을 해줄만도 한데…

“진심이냐? 숙제냐?”라고 답을 해주었다.

[4:11 pm]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을 빈번히 모집하는 동네 헬쓰장에 대해 ‘이런 행사를 자주하는 곳은 웬지 불안하다’는 아내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오늘부로 공지도 없이 셔터문을 굳게 내린 것을 보면 흔한 말로 ‘먹고 날랐다’. 몇 달전 이런 우려로 회원 등록을 고민하던 아내에게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며 등록을 종용했었는데 아내의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사업주가 어떤 인간인지 몰라도 경영이 어려워 새벽에 보따리 싸 남 눈 피해 도망갔다긴 보다 한탕 크게 챙겨 먹고 날르기로 작정한 놈 소행같아 기분이 더럽다. 어른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유아스포츠단에 가입하여 열심히 수영을 배우는 어린애들은 당장 물놀이터를 잃어 버렸으니 그 엄마들은 우리보다 더 난감할 것이다. 먹고 날르신 업주양반! 어느 하늘밑에서 먹고 살지 모르겠지만 못먹고 못사시길.

[4:0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