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2009

June 30, 2009

소요유님이 자식자랑 할만도 한 것이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되는 아이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다. 아이들의 관찰력은 분명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임을 자식을 키워본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이렇게 정확하게 만드는 것은 특별한 재주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혹은 관심있어 하는 것에 대해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집중과 몰입이 가능한 것 같다. 큰 놈은 어릴 적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정확히 차이름을 맞히곤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놈이 차종을 구분하는 방법이 그 외관이 아닌 바퀴의 모양으로 구분을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차바퀴를 바꾸었거나 튜닝을 새로 하지 않았다면 거의 정확히 차종을 맞추었다.
유아수영을 배울 무렵이니깐 5살로 기억되는데 수영을 마치고 셔틀 버스를 타면서 ‘아저씨! 차바퀴 새것으로 바꾸셨네요’라고 말해 운전사 아저씨가 기절초풍을 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집안의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12:33 pm]

June 19, 2009

Where is my VOTE

[9:31 am]

조선일보가 묻는다.
Q: ‘민선(民選) 대통령에 대한 저주와 욕설’… 이게 표현의 자유인가?
A: 응

[8:39 am]

June 18, 2009

헬쓰장에 돈 뜯기고 홀로 다이어트와 전쟁 중인 아내의 고생이 눈물겹다. TV나 아줌마들 입소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여과없이 하나씩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엽기적인 것은 막걸리 다이어트. 저녁에 막걸리 한 잔만 먹고 몇 킬로를 감량했다는 정보를 접한 후 가게에 가서 막걸리 몇 통을 사다놓고 밤마다 한 잔씩 먹었었다. 남자들도 빈 속에 막걸리 한 잔을 걸치면 약간의 포만감이 지나고 취기가 오르는데 술도 별로 못먹는 아내가 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다. 막걸리 한 잔을 걸치고 벌건 얼굴로 부엌일을 하는 아내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몇 번 장난을 쳤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막걸리 다이어트를 그만 두게 했다.
요즘은 토마토 다이어트를 한다. 토마토가 제철이라 맛도 좋고 믹서에 갈아 큰 컵에 한 잔씩 먹으면 포만감도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다섯가지 음식중에 하나가 토마토라 하니 이 방법은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주말에 같이 산책하기로 한 약속을 내가 성실히 지켜 준다면 연애시절 아내의 몸매로 돌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5:32 pm]

June 17, 2009

의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

happiness

[11:32 am]

June 11, 2009

15년 된 아파트에 첨단 경비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난리다. 동마다 있는 경비실을 다 허물고 노인정앞에 통합경비실을 새로 만드는 등 요즘 우리 아파트는 맨날 공사중이다.

엊그제 아파트 현관에 유리를 새로 설치했는데 조심하라고 이를 알려 주는 아내와 딸의 말이 이렇게 다르다.

유리를 걱정하는 아내 “형준아빠, 술먹고 늦게 들어올 때 조심해요. 유리 깨질지 모르니깐요”
아빠를 걱정하는 딸 “아빠, 술먹고 늦게 들어올 때 조심하세요. 잘못하면 다쳐요”

[2:13 pm]

June 4, 2009

[7:58 am]

June 2, 2009

노 대통령을 비주류의 정치인이라고들 표현하는데, 사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주류는 수적 다수로 봐도 서민들이고 지방 사람들이다. 그동안 질서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이 진정한 주류 아니냐. 그럼에도 소수의 특권적 사람들이 주류 행세를 하면서 진짜 주류 행세를 할 사람들이 소외되고 배제되어 왔다. 진정한 주류한테 주류 몫을 돌려주려고 노력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싶다. 어떤 부분은 성취를 이루고 어떤 부분은 좌절하기도 했지만, 노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은 분명히 심었다. (그런 과제를) 앞으로 다른 정치 세력이 언젠가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을 분명히 제시한 대통령으로 기억되면 되겠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중에서]

[3:05 pm]

June 1, 2009

지금 내 가슴을 누르는 슬픔과 고통이 견디기 어려운 것은 그 밑에 분노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 지 모르겠다. 그게 내 남은 생의 숙제가 될 것 같다. [씨네21, '천상에서 해피 투게더' 중 이창동 감독]

[4:4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