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09
October 11, 2009
September 30, 2009
딸아이를 둔 아비로서 아내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술먹고 개가 되어 한 짓이기 때문에 법으로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사람이라면 아무리 만취가 되더라도 개짓을 안하기 때문에 술먹고 개가 되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 술먹던 안먹던 개가 개짓을 하는 것이고 피의자는 명백히 ‘개같은 새끼’가 아니고 ‘개’다. 왜 개가 한 짓을 인간의 법으로 가름하려고 하나? 모란시장으로 끌고 가라.
[9:45 pm]September 25, 2009
왜 우즈가 위대한 골퍼인지를 보여준 환상의 쇼(푸쉬가 나서 숲으로 간 티샷 – 좁은 나무사이로 빼내는 3iron 펀치샷 – 나무뒤에서 훅샷 – 버디). 해설자는 이를 ‘all universe birdie‘라 말했다.
[10:26 am]September 24, 2009
어제 퇴근전에 검토를 마쳤어야 될 업무보고 자료가 오늘 아침에서야 책상에 올라왔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는 바쁜 오전업무다. 머리는 복잡해 죽겠는데 동대문으로 쇼핑나간 아내는 지갑이 발이 달려 도망갔다고 풀죽은 목소리로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정신머리 없는 여oo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갔다. 그래도 신분증도 잃어버린 것이 걱정이 되어 불이익을 당할 일이 없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바빠 죽겠는데…’
별다른 코멘트없이 잘 끝났다.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세상돌아 가는 이야기를 들춰본다. 얼마 전 어느 매체에서 보았는데 이 멋진 여자가 도올의 딸이었다는 놀라운 소식과 붉은 호주 등이 인상적이다. 퇴근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풀이 죽어 있을 아내를 달래주기 위한 금주의 맛집은 이 곳이 어떨까?
September 22, 2009
September 18, 2009
1. 썰렁 유머에 한없이 웃었다.
Q : 아이스크림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 이유는?
A : 차가와서
2. 막내놈 반친구들이 막내보고 ‘넌 교복이 안어울릴 것 같아. 왜냐하면… 너무 잘 웃자나’라고 했단다. 아이들은 교복을 입으면 근엄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3. 비가 오면 생각나야 할 놈이 나이가 먹어 기계가 고장났는지 땀만 좀 흘려도 시원한 맥주보단 막걸리가 생각난다. 어제도 퇴근길에 한 잔을 했는데, 역시 안주론 김치나 부침이 최고다.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맑은 윗부분만 먹는 사람도 있는데 학창시절 먹던 약주와 비슷하여 내 식성엔 맞지가 않다. 요즘 막걸리들은 너무 달작지근한대 예전같은 텁텁한 맛이 그립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막걸리, 20년전 경상남도 진동에서 맛보았던 막걸리, 같은 맛이 났으면 한다. 그 뭐랄까? 짭짤하다고 표현하면 너무 짠 것같고, 짜지도 않으면서 짭짤한 맛이 약간씩 도는… 뭐 그런 맛 있자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8:48 am]September 14, 2009
September 11, 2009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렇게 영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웃긴다. (via wallflower)
[6:04 pm]September 10, 2009
- “수전 손택의 말처럼, 신종 플루는 정확하게 은유로서 작동하는 질병이다.” [신종 플루]
- 알고 싶지 않은 이유
- 책주문 : 경제를 보는 눈, 언어의 종말, 천재들의 실패,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September 9,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