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2010

June 30, 2010

사진찍을때 예쁜 웃는 얼굴을 원한다면 입 모양새를 바꿔주는 김치나 치즈대신 눈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눈으로 웃는다’고 생각해라.

[9:23 am]

남대문 심원갈비에서 한 잔하는데 옆 자리 사람이 뜬금없이 명함을 건낸 적이 있다.
‘웃음운동지도자 강사 OOO’
여느 홍보 명함 같지가 않아 받아 두었다 생각이 나서 명함 하단에 있는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
황수관씨, 전원주씨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9:16 am]

정말 이 나라 정부가 맞나

아~ 정말 너무 한심하다 못해 불쌍한 정부다. 어찌 이리 하는 짓이 유치찬란할까?

[9:01 am]

June 29, 2010

  • 집에 가는 길에 배다리 술박물관에 들렀다. 한 병에 5,000원 하는 고급 막걸리도 있다길래 사봤는데 벌써 아스파탐에 입맛이 길들여졌는지 그 깊은 맛을 못느끼겠다. 황교익씨가 아스파탐 첨가로 막걸리 취급도 안하는 술 중엔 그래도 ‘우리쌀로 빚은 생막걸리‘가 제일 낫다.
  • 이젠 구차하게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싶지 않다.
  • 한 달을 공들인 프로젝트 심의가 시작됐다. 내일 모레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원없이 싸돌아 다녔다.
  • 6월말에 준다던 스마트폰(갤럭시S)이 7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 친구놈이 스마트폰 처음 사용하면 전화거는데 1시간 걸린다고 겁을 준다. :) 막내놈은 집에선 자기가 가지고 놀겠다고 벌써부터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 1년전쯤 선배가 선물한 하이패스를 이제서야 장착하려 하니 아것저것 귀찮은 일이 많다. 우선 기존에 사용하던 것 해지, 삼성서비스센터 방문하여 신규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 퓨즈박스 연결용 차량 케이블 별도 구매, 카센터에 가서 장착, 그리고 이 기회에 후불카드 신청.
[3:57 pm]

June 12, 2010

우리는 헤어질 때 “조심해서 가세요”라는 인사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아이슬랜드 사람들은 “vertu soell”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직역하면 “행복하게 가세요”.
인사말 하나 차이지만 지구상에 완전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

[6:39 am]

마누라와 싸우고 술한잔 할려고 털레털레 혼자 30분을 걸어 일전에 선배가 추천한 막걸리집을 찾았다.
라면으로 가볍게 저녁을 드시던 노부부가 일어나 반긴다. 안쪽에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일부러 문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표 안주인 삼합에 막걸리 2통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3년전에 장사를 시작했다, 일년에 2천 포기쯤 김치를 담근다, 모든 음식을 직접 정성스럽게 만든다… 등등. 남도 맛이 안나는 홍어만 빼고 음식들이 맛나다. 할머니 말씀은 홍어를 나름대로 맛있게 삭힐려고 노력하는데 뭔가 부족하다고 한다. :)
재미있는 것은 술과 함께 집에서 키운 유정란을 같이 팔고 계신다. 50마리 닭을 키우는데 가끔 한 번씩 단골들을 상대로 판다고 한다. 아이들 생각에 30개쯤 되는 계란을 담아 달라고 하고 각듯이 인사하고 가게를 나서며 상호를 보았다. 운치 있다, ‘샘이 깊은 물’. 계란을 담은 비닐봉투를 흔들며 다시 털레털레 집을 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그 중 단 1개만 깨졌다.

ps) 아내와 같이 이 집을 다시 찾아 아내가 좋아하는 파전을 먹어보았는데 내 장담컨대 일산에선 이 집 파전이 최고다. 삼합에 싸먹는 묵은지와 같이 먹으면 더욱 맛나다.

[6:29 am]

June 5, 2010

생등심을 알 수 없는 젓갈에 찍어 해초에 싸먹었다. 이 곳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제주도 빼고 안살아 본 곳이 없다는 건설현장 30년 경력의 지인이 이 곳을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지로 꼽으며 많이 먹으라며 정작 본인은 등심의 지방만 손질한다. 먹거리, 풍광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지인은 칭찬한다. 이렇게 나에게 광주의 첫 모습은 가슴 아픈 이미지로만 기억속에 각인된 광주가 아니었다.

[11:3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