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0

August 16, 2010

아내와 ‘아저씨’를 볼까 ‘악마를 보았다’를 볼까 고민하다가 악마를 선택했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이런 류의 영화에 익숙치 않은 아내는 눈감고 귀를 막고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빨리 영화가 끝나길 바라며 핸드폰으로 시간을 몇 번씩 확인했다. 관객의 대부분이 부부층이라 그런지 잔혹한 장면이 나오면 비명소리 보단 ‘영화지만 너무 한다’라는 불편한 심기를 담은 중년의 탄성이 흘러 나왔다.
영화관을 나서는데 앞선 아저씨가 기부스한 발로 불편하게 걷는다. 잠시 아내와 같은 생각에 웃었다. 영화의 잔혹성을 떠나 최민식의 연기는 경지에 다다른 것 같다.

[3:50 pm]

August 11, 2010

여름휴가를 속초-태백 코스로 잡자 아내가 태백가는 길에 장호항과 갈남항에 꼭 들러 보자고 했다. 생각해 보니 작년 휴가때 동해안 어느 이름 모를(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 해수욕장에 들렀었는데 그 곳이 아닐까? 이름이 낯설지 않다.
와서 보니 작년에 장호항에 왔었다. 사실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만큼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바로 옆 갈남항은 7번 국도변 전망대에서 보니 ‘아~’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8:38 am]

Crash 새 앨범 ‘The Paragon of Animals‘ 타이틀곡 ‘Crashday’ (via hochan.net). 막내놈 멜론 계정으로 앨범 다운 완료 :)

[8:23 am]

August 4, 2010

2주전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수박을 먹는데 선배가 “수박 흰속이 정력에 좋대”라고 한다.
1주전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수박을 먹는데 지인이 “수박씨가 위장에 좋대”라고 한다.
이제 수박도 여느 과일같이 껍질만 벗기고 먹어야겠다. :)

[3:44 pm]

오전에 김포공항 근처 메이필드 호텔에 볼 일이 있어 들렀는데 10~20대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뭔 일이 있나 싶어 보니 FC 바르셀로나 축구팀 숙소가 이 곳이었다. 유니폼을 차려 입고 (아마도) 메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이 곳에 와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카메라에 메시 얼굴이나 담아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회사로 향하는데 부서 직원으로부터 문자가 한 통 왔다. ‘오늘 저녁 8시 상암축구장 티켓 2장 생겼는데 가실래요?’

[3:09 pm]

August 3, 2010

생선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웬만한 가시는 그냥 씹어 먹거나 삼키곤 하는데 이런 식습관으로 어려서는 조기를 먹다 가시가 목에 걸려 병원에 가서 뺀 적이 있었고 신혼때엔 꽁치를 먹다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아(?) 밤 늦은 시간에 응급실에 갔었던 적이 있다. 작년엔 접대 점심을 하면서 동태전을 먹다 엄청 긴 가시가 목에 걸려 제대로 일도 못보고 먼저 자리를 물러 난 적이 있다.
엊그제는 아내와 노가리를 먹다 가시가 목에 걸려 주말 이틀을 ‘켁켁’거리며, 온갖 도구를 총동원하고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가시를 뺄려고 몸부림 치고 쳤건만 결국 실패를 했다. 월요일 아침 병원에 들르기로 하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마지막 무식한 시도로 칫솔을 깊숙히 밀어 넣어 쓸어 내니 약 1.5cm 정도 되는 가시가 걸려 나왔다. 이틀 동안의 찝찝함이 해결되니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이 해결된 듯하다. 가시 걸린 경험이 자랑은 아니지만 살면서 목에 가시 한 번 걸려 보지 않았던 사람은 이 개운함을 알 길이 없을 것이다.

[3:49 pm]

‘금산집’을 선배 소개로 찾아 보니 이런 사연이 있다. 아내와 주말에 들러 장성막걸리를 마시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두차례나 주의를 주신다. “술이 독해 금방 취해요. 천천히 드세요”
‘다른 막걸리처럼 알콜 함유량이 6%인데 독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독하다. 쌀보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 있고 감미료를 첨가했는데도 전혀 달지 않고 누룩 냄새가 난다. 옛날 먹걸리처럼 텁텁하지 않지만 시중 막걸리와는 분명 차별된 맛이다. 아내는 별로라지만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안주는 평범한 부침을 먹었는데 아주머니는 진도에서 올라온 우럭 구이를 추천해 주셨다. 다음에 참고.

[11:19 am]

뽕댄스‘는 ‘B급 뽕짝 디스코 댄스’란다. :) 멋진 친구들이다.

뽕 댄스 본좌. 그게 우리다 [돌아온 악동들 DJ DOC]

[10:17 am]

August 2, 2010

  • Hans Zimmer Extracts the Secrets of the ‘Inception‘ Score
[10:04 pm]

July 19, 2010

수박을 고를 때 두들기지만 말고 이런 방법도 같이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모를 것이 수박 속.

[1:28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