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1

December 2, 2011

별 일이 다 있지, 내가 뺑소니 용의자로 조사를 받게 될 줄이야…
지난 일요일 새벽 5시40분경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방향 일산IC~고양IC 사이에서 뺑소니 사망사고가 있었고, 가해차량이 SUV라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그 시간대에 양주IC를 통과한 SUV 차량에 대해 관할경찰서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내가 양주IC를 빠져 나간 시간이 6시8분경이라 list에 올랐고 형사2명이 집을 찾아와 차량 이곳 저곳을 사진찍고 마누라를 엄청 쫄게 만들었다. 지방 출장중이어서 형사와 전화로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가 사건과 무관한 이유는
첫째, 고양IC로 바로 진입했기 때문에 사고가 난 장소를 통과하지 않았고(근데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둘째, 사고 난 시간경에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날 새벽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내가 찍힌 시간이 5시48분). 집에 와서 명백한 증거를 형사에게 이야기했는데도 형사는 내가 정말 고양IC로 바로 진입을 했는지 인근에 있는 CCTV들을 조사하겠다고 한다.
아내가 이와 관련하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집에 전화를 하였다. 전화를 받은 아내가 예상과 달리 호호 웃는데 이유인 즉, 막내놈이 발신번호로 아빠가 뜨자 아내에게 전화기를 건네 주면서 “엄마! 용의자한테 전화왔어요” :(

잘 마무리되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블랙박스를 반드시 달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

[9:45 am]

November 13, 2011

빗댈 글은 아니지만 곱게 늙으시라고 말할 가치도 없는 막장 인생들. 생각 혹은 사상의 다름을 인정하더라도 사람이기에 해서는 안될 짓이 있다. 그 나이가 들어도 그걸 모르면서 누구 맘대로 이 땅의 어버이란 호칭을 가져다 쓰는가?

[11:45 am]

November 11, 2011

내 기억이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인터넷상에서 지독한 아니 가벼운 욕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누구하고 싸울 일도 없었고, 한마디 욕설을 해주고 싶어도 익명이라는 탈을 쓸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RSS로 구독하는 글 중에 평상시 글의 성격으로 보아 욕한마디 안하실 분 중 한 명이 소요유님이신데 어제는 딴지총수의 글을 인용하며 제목에 대문짝만하게 욕을 써놓았다. “아, 씨바, 노무현 보고 싶다“.
씨바를 감탄사나 후렴구로 보는 나꼼수 4인방의 학설도 있지만 씨바는 대한민국 욕설 최고의 대명사 중 하나의 파생어다. :) 근데, 이런 욕은 내 인터넷 여정에 처음 남기는 흠이라도 하고 싶고 해야 한다. 아, 씨바, 노무현 보고 싶다.

[4:26 pm]

그냥 헛소리 하나.
낼모레면 오십인데 팀 얼라들이 챙겨준다. ‘오늘이 농업인의 날’ 이라며 빼빼로데이를 얄팍한 상술, 천박한 자본주의라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늘 하루는 자의든 타의든 그들도 빼빼로 한 입 물때가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빼빼로대신 가래떡을 물리려는 생각은 누구 아이디어인지? 과자든 떡이든 그 돈으로 어려운 생활고에 몸과 마음이 빼빼해진 이웃들이나 챙겨줄 생각은 안드는지.

[11:49 am]

October 31, 2011

게이트 플라워즈에 이어 요즘 내가 밀고 있는 가수 차여울씨. 노래를 들으면 그냥 눈물이 난다.

[5:59 pm]

October 30, 2011

나꼼수때문에 생긴 생활의 변화
1. 시간이 없어 요즘 가끔 잠자리에서 나꼼수를 듣는데 그 꼴이 예전 TV에서나 보던 남파공작원과 비슷하다.
2. 주말에 아내와 같이 운동할 때 90~120분 짜리 방송을 하나의 이어폰으로 나눠 들으면 시간도 잘가고 운동내내 딱 붙어 다니니 부부금실에도 좋다.

[1:31 pm]

October 29, 2011

What word or phrase did you totally misunderstand as a child?라는 질문의 댓글 중에서 :)

When I was young my father said to me:
“Knowledge is Power….Francis Bacon”
I understood it as “Knowledge is power, France is Bacon”.
For more than a decade I wondered over the meaning of the second part and what was the surreal linkage between the two? If I said the quote to someone, “Knowledge is power, France is Bacon” they nodded knowingly. Or someone might say, “Knowledge is power” and I’d finish the quote “France is Bacon” and they wouldn’t look at me like I’d said something very odd but thoughtfully agree. I did ask a teacher what did “Knowledge is power, France is bacon” meant and got a full 10 minute explanation of the Knowledge is power bit but nothing on “France is bacon”. When I prompted further explanation by saying “France is Bacon?” in a questioning tone I just got a “yes”. at 12 I didn’t have the confidence to press it further. I just accepted it as something I’d never understand. It wasn’t until years later I saw it written down that the penny dropped.

[7:01 pm]

October 19, 2011

주말에 아들놈 빼고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machine들의 굉음을 듣고파 영암 F1 자동차 경주장. 숙소를 잡지 못해 목포 하당근처 모텔을 기웃거리다 어린 딸내미를 생각해서 정한 곳은 무안 바닷가 황토마을.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야밤엔 좀 무섭고 가격 대비 썩 만족스럽지 못한 시설과 이름모를 벌레들이 반겨준 것 등을 굳이 단점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겠고 나머진 다 좋다. 탁 트인 잔디밭과 바다 그리고 주인장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에 남는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일찍 나서는데 지난 밤 거친 바람때문에 불을 피울 수 없어 고구마를 구워 먹지 못한 것에 대해 오히려 미안해 하며 찐고구마 한봉지를 건네 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충 떠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잘 쉬다 갑니다. 여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은데 일찍 예약을 해야 하나요?”
“이름난 곳이 아니라 아는 사람만 찾아 오니까 오실 때 연락주시면 됩니다. 여름엔 너무 더워 내년엔 잔디밭에 수영장을 만들어 놓을려고 하니 시간되시면 놀러 오세요.”
양파만 맛있는줄 알았는데 고구마 또한 무안 것이 유명하다고 한다. 보기엔 물러 보이지만 속은 밤이다. 팬션 한 구석에 작은 밭이 있어 상추, 토마토, 무화과, 고추 등 채소를 마음껏 무료로 먹을 수도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라 계절에 관계없이 가끔 오고싶지만… 아~ 너무 멀다.

[5:08 pm]

September 16, 2011

보수란 사상이 아니라 그저 ‘욕망’이다. 남보다 더 가진 걸 내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사상인가. [교양]

멋진 해석이지만…

보수주의는 정치적 사상이라기보다는 마음의 습관, 감정적 상태, 삶의 방법에 더 가깝다. [보수주의]

[9:52 pm]

September 8, 2011

6살 꼬마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선물 (관련기사)

[10:3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