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4

October 28, 2014

노무현을 사랑해서 좋아하게 된 소신있는 남자, 신해철이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생전에 우리를 위로해주었던 ‘그대에게’를 이젠 그를 위해 불러 준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순 없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 삶이 끝날때 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

[4:27 pm]

April 29, 2014

사고가 난지 2주가 된 지금도 아내는 TV 앞에서 울음을 그치질 못한다. 주위에선 우울증을 걱정해 TV시청을 하지 말라는 얘기도 해준다. 아내는 막내놈과 같은 나이의 아이들 죽음을 내 새끼의 죽음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무능한 정부에 침묵하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너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미안하다 아들딸들아.

[5:19 pm]

March 4, 2014

노을을 보러 가자고 모항에 갔었을 때가 8년전 이었다.
개학을 코앞에 둔 막내놈과 얼마 있으면 군대갈 큰놈을 위해 다시 모항을 다녀왔다. 8년전 못 본 노을을 다시 보자고. 하지만 모항은 노을이 있어 가는 곳이 아니다. 안도현씨처럼 문득 떠나고 싶을 때,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자고 싶을 때.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다.

[9:29 am]

February 21, 2014

지난 대보름 겸 발렌타이날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쵸코렛대신 하트 밥그릇에 오곡밥.

[4:08 pm]

January 22, 2014

영화 Mr. Nobody에 나오는 Otis Redding의 곡. 흑인음악이 와닿는다. 이렇게 늙어 가나 보다.

[9:1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