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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01 Archives

July 7, 2001

연애하는 처녀총각에게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연예할 때 보면 여자의 장점밖에는 눈에 안 들어 옵니다.

바둑둘 때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보는 것과 같습니다.

내 눈에는 콩깍지가 끼었는지 진짜 안뵙니다.

결혼하고 나면 그때서야 마누라 단점들이 눈에 띠기 시작하는데 가끔은 이런 것들이 사람 서럽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예할 때 상대방의 단점을 많이 찾아보세요.

그런 단점을 전부 다 포용할 수 있다면 정말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전 우리마누라랑 연예할 때 우리 마누라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지 알았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우리마누라 엉덩이가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ㅜㅜ

*집사람이 이글 보면 전 주금입니다. 여보 사랑해 =3=3

July 19, 2001

신문사절

이사한지 두달이 다 되었는데도 전주인이 보던 신문이 계속 온다.

마누라에게 보급소에 전화하고 현관 문짝에 'oo일보 사절'이라고 써 붙여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몇번의 전화와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문은 왔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oo일보 사절'이라는 글위에 새로운 글귀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나 : "헉, 언제 이건 써 놓았냐?"

마누라 : "넣치 말래두 자꾸 넣으니깐, 나중에 딴 소리 할까봐요" 하고 C 웃는다.

역쉬, 무써운 여자야.

마치 선수가 승부에 임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비장함, 결연한 의지

그리고 쌀벌함까지... 아침 출근 길이 추웠다.

'신문요금 절대로 못 줍니다'
'ㅇㅇ일보 사절'

*부부는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줍니다. 제가 워낙 순둥이라 ㅡ.ㅡ;

애들 생각은 부모와 다릅니다

저의 집 둘째가 유아원에서 포크로 얼굴이 찍혀서 왔더군요.

남자넘도 아니고 여자애 얼굴에 상처나면, 아시죠? 그 기분.

퇴근해서,

나 : "수민아, 누가 그랬니? 아빠가 내일 유아원가서 그넘 때려줄까?"

수민: (고개를 옆으로 흔듭니다)

나 : "왜? 아빠가 내일 혼내줄께"

수민 : "아니야, 놀다 그랬어. 괜찮아"

나 : (헉!! 너 다섯살 맞냐?)

*정작 애들 생각은 이렀습니다. 부모님들! 애들 싸움 어른 싸움되는거 다... 어른들의 짧은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두 그렀지 우리공주를... 내 이 넘을 당장. ㅡㅡ;

유머란?

대통령을 소재로 한 유머가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 흉을 본 유머였죠. 이런 유머에 대해 여러분들이 어떻게 한나라의 어른이신 대통령을 유머 소재로 삼냐? 고 반감을 나타내셨고,
급기야는,

> 유머라 모든것이 용인된다는 생각은
>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 사람죽여놓고 '재미로 그랬어' 하는 것과
> 비슷하다고 할까요?

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유머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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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01

건망증

여수에 갔다 왔습니다.

여수공항에서 비행기 타러 검색대를 통과할 때입니다.

가방은 X레이 검색대 위에 올려 놓고 몸은 따로 무사히 통과.

근데

가방 잃어 버렸습니다.

가방을 어디다 두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는 것입니다.

들어오기 전 스낵바에서 샌드위치 하나 먹었는데

'마따. 거기다 두었구나'

보안경찰 아저씨에게 사정사정하고 다시 나갔습니다.

건망증 이 정도면 병 아닙니까?

문신

어제 동아일보에 실렸던 글입니다.

[500자 세상]'어깨'들의 문신

30대 직장인 주말골퍼 A씨. 최근 모처럼 쉴 기회가 생겨 친구들과 함께 평일에 필드를 찾았다.

부킹도 비교적 쉽게 됐다.

“‘황제골프’까지는 아니라도 주말보다는 아무래도 여유 있겠지?”

“그럼.”

“근데 평일골프장엔 ‘어깨’들이 많다던데….”

“걔들하고 함께 라운딩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걱정이냐?”

차례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붕붕’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어깨가 떡 벌어진, 스포츠형 머리의 사내 넷이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몸을 풀고 있었다.

A씨 일행. 혹시나 뒷조 사내들을 자극할까봐 웬만한 거리는 퍼팅도 생략한 채 발걸음을 재촉, 일찌감치 샤워장에 들어갔다.

대충 씻고 몸을 말리던 A씨가 “그 녀석들 아직도 치나봐”라고 입을 여는 순간, ‘그들’이 들어왔다.

곧 온몸에 새긴 퍼런 문신들이 드러났다. 커다란 용, 큐피드의 화살, ‘의리’….

다들 못본 체 애쓰는데 한 친구.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벌개졌다.

앞가슴에 이렇게 문신을 한 ‘어깨’가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
,
,
,
,
,
,
,
,
,

‘앞’.

*차카게 살자

July 26, 2001

날이 덥다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예전에 본 글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유머였지만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담이 혼자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아 하나님이 제안을 했습니다.

아담이 하는 모든 일을 대신해 주며 말 동무가 될 수 있는 여자를 만들어 주겠다고요.

그 대신 아담의 신체 일부를 이용해서 만들어야 된다고요.

하나님이 제안한 신체 일부는

갈빗대 한개가 아니고 한쪽 팔과 다리였답니다.


복날인데 집에서 애들하고 땀뻘뻘 흘리면서 씨름하고 있을 마누라가 갑자기 생각나서요.

그냥 적어 보았습니다.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