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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01 Archives

September 6, 2001

우리마을 둘러보기

형준이가 학교에서 "우리마을 둘러보기"라는 행사를 하고 왔다.

동네 관공서, 쇼핑몰 등을 둘러보고 맛있는 것 하나씩 얻어 먹고 오는 행사였다.

나 : "어디 갔다 왔냐?"

형준 : "경찰서요"

나 : "경찰 아저씨들 무섭게 생겼지?"

형준 : "헉, 어떻케 알았어요? 아빠도 가 보았어요?"

나 : ㅡ.ㅡ; "또 뭐 보았냐?"

형준 : "유치장이요"

나 : "거기는 나쁜 짓한 사람들 가는 곳이야"

형준 : ㅡ.ㅡa "근데 전부 다 편하게 누워서 쉬고 있던데요"

나 : "다른 애들은?"

형준 : "세이브 존(쇼핑몰)으로 젤 많이 가고, 소방서..."

나 : "세이브 존? 거긴 많이들 가 보았을 텐데?"

형준 : "우리 동네에서 젤 시원해요"

아들아! 아빠때는 은행이 젤 시원했단다.

September 7, 2001

소소가 지은 삼행시

이한동 국무총리가 자민련으로 안가고 결국 국무총리를 고집했군요

이한동 총리의 변(똥이 아닙니다),

이 한몸 바쳐
한국 정치 문화가 발전한다면
동교동에 남겠습니다.

이말을 전해 들은 자민련,

변절자는 가라.
웅지(雄志)의 뜻을 품은 자만
전두환편에 서라
(@.@)

이말을 전해 들은 전두환,

전 모르는 내용입니다.
두서없이 거기에 왜 제 이름이 들어갑니까?
환장하것네.

September 18, 2001

내가 세상에서 젤 부러워 하는 사람

아침 출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쩝쩝거리며 이쑤시게로 이빨 쑤시는 사람.

누구는 이빨 닦으면서 치약 쬠 삼켜 먹는 것으로 아침 때우는데...

September 23, 2001

공부

5살 먹은 수민이가 요즘 공부에 눈이 뜨였습니다.

오빠 공부하는 것 어깨 너머로 보아 오더니만

요즘은 국어, 영어, 수학 닥치는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간만에 막내하고 식사를 같이 한 오늘 저녁

"아빠, 내가 문제 낼 께. 알아 맞추어봐"

"음, 일 빼기 일 빼기 일 빼기 일 빼기 일 빼기 일 빼기 일 빼기는 모게?"

Emoticon: Thinking smile

"아빠는 도저히 모르겠는데"

"아빤, 그것도 몰라. '바나나' 자나"

Emoticon: Thinking smile

이해하는데 쬠 시간 걸렸습니다.

이해하셨습니까? Emoticon: Open-mouthed smile

September 26, 2001

여자들이란...

제 허리 싸이즈가 34 ~ 36 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바지 살때 36 골라서 입던가, 줄여 입습니다.

마눌님 허리 싸이즈가 30 ~ 32 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바지 살때 30 골라서 입던가, 늘려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