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의 생명은 어떤 종이를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포장지 종이처럼 두껍고 뻣뻣한 종이는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방어력이 떨어지고, 얇은 일일달력 종이들은 방어력은 뛰어나지만 공격력이 거의 제로입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건대
그당시 젤로 좋은 종이는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카타로그 책자였습니다. (이때부터 벌써 외제 선호사상에 눈이 띄였나 봅니다 ㅠ.ㅠ)
지금의 전화번호책 두께 정도되는 이넘 몇장을 겹쳐서 만든 딱지는 지면과 쫙 달라 붙는 습성상 배때기 치기 공격에는 거의 헐렝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고 지면과 틈이 없어 발대고 치기 공격에도 살아 남았었습니다.
지금은 종이 질이 다 좋아져 딱지치기가 별 재미가 없겠지만, 그 당시에는 어떤 종이를 쓰느냐가 승리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죠.
*요즘은 딱지도 문방구에서 팔더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