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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어찌 혼내랴

벌 세울 때 콧물 질질 흘리면서 울고 있으면 아무리 모진 부모라도 자식에게 지게 되있습니다. 콧물이 흘러 입에까지 내려오고 울면서 찔끔찔끔 빨아먹는 그 모습에 어느 부모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겠습니까?

다섯살 정도까지는 이넘들이 콧물로 위기상황을 넘김니다만, 나이가 먹으면서 약아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쉬~입니다.

질질 울면서 "아빠! 쉬마려워요" 하면

"서서 싸, 이넘의 자식아"

몇 번하다가 결국에는 손내리고 화장실에 보냅니다.

남자넘이 울면서 고추잡고 쉬싸는 그 뒷 모습.

딸애가 변기에 앉아 아빠 쳐다보면서 울며 쉬싸는 그모습.

왠지 콧물보다 더 안되 보이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