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넘하고 어제 일본-터키전 재방송을 보았습니다.
승부 결과를 알고 있어 재미는 덜 했지만
혼자서 터키 공격이 무산 될 때마다 아쉬운 탄성을 내쉬었고, 일방적으로 터키를 응원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막내넘도 분위기 파악을 하였는지
"아빠, 토끼가 우리편이쥐? 그치? 응. 토끼! 빠이팅"을 하며 아빠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결과는 터키의 1:0 승.
일본넘들이 떨어진 것이 우리나라가 8강에 올라간 것처럼 기쁘니
막내넘이 "아빠 우리편이 이겼어?" 하고 묻더군요.
"나쁜 일본넘들 한테 우리편이 이겼단다."
"정말? 아빠 일본 나쁘지? 그치?"
아무것도 모르는 6살짜리 가슴에 반일감정이 타오르고 있다니???
이것도 유전이란 말인가????
"수민아, 일본이 왜 나뻐? 수민이는 일본이 싫어?"
"응, 일본은 나뻐. 싫어" 단호하게 잘라 말하더군요. ㅡㅡ
TV를 이리저리 돌려대느라 잠시 침묵이 흐르고
막내넘이 조용히 묻더군요.
"근데 아빠, 일본이 뭐야?"
Comments (3)
정곡을 찌르는 글이네요..
어떤 분께서 한번 읽어보라고 주소를 알려주셔서
와 보게 되었는데.. 트랙백 신고합니다..-_-)>
Posted by 時水 | May 26, 2004 9:52 AM
(__)(--)안녕하세요.윗분과 같은 루트(...)로 왔습니다.
저렇게 반일감정이 아래세대로 그대로 세습되어간다면 그건 정말 문제겠습니다-_-a
Posted by 도박면상 | May 26, 2004 10:19 AM
도박면상님! 중복 코멘트와 관련된 2개의 글을 삭제하였습니다.
Posted by SoandSo | May 26, 2004 10:41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