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두넘이 둘다 아토피 체질입니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아토피 고치는데 필요한 사항들이 책으로까지 나올 정도이니,,아예 먹이지도 말고 입히지도 말아야 할 정도로 아토피는 고치기가 까다롭습니다.
먹는 것중에서는 계란이 제일 안 좋다고 합니다만
이두넘 계란을 제일 좋아합니다.
날계란, 찐계란은 거들떠도 안 보고, 오직 계란 후라이.
어렸을 적 어머니가 도시락 밥위에 얹어 주던 바로 그 계란 후라이를 제일 좋아합니다.
엄마도 계란이 이넘들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가끔씩은 못이기는 척하고 제 눈치를 보면서 밥상에 올려 놓습니다.
애기엄마는 계란 후라이를 할 때 노른자를 항상 바싹 익혀 올립니다.
어른들이야 덜 익었어도 후루룩~ 들여 마시면 되는데 애들은 반숙이거나 익지 않으면 약간 비릿내도 나고 밥위에서 그냥 터져버려 제대로 먹지를 못합니다.
하루는 계란후라이를 해서 애들 밥위에 하나씩 올려 주었는데
수민이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아, 내건 다 녹았어, 으앙 "
*애들이 하는말을 잘 들어보면 이렇게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때가 많습니다.
나만 그러나??? 어른들도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