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입니다.
빠듯한 월급쟁이들이 비싼 개고기 먹기 힘든 줄 아는 우리 팀장님은 매년 여름 복날을 맞이하여 팀회식을 합니다.
부서 회식비 챙겨 두었다가 오늘 한번에 다 푸는 거지요.
여느때처럼 오늘 점심식사후 마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마님: "언제 올꺼유?"
소소: "오늘 회식 있사옵나이다. 마님."
마님: "그럼 오늘 늦겠네? 뭐 먹으러 가는데?"
소소: "개고기인줄 아뢰오"
마님: "알았어요~여보오. 목욕재개 하고 기다릴께~ (^^*)"
소소: ㅜ.ㅜ
*후기
배바지를 먹고(ㅡㅡ;), 부서 단체로 'MIB2' 영화 보고 집에 11:30분 도착.
반갑게 맞아주는 우리 마님.
마님 : "많이 먹었어?"
소소 : (한 번 팅겨 볼려구)"입맛이 없어 쬐금 먹고, 부추, 깻잎만 집어 먹었어"
마님 : "아니, 고기를 먹어야지. 풀쪼가리만 먹고 오면 어떡해?"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더 재미 있어지고, 사랑스러운 마님입니다. ^^*
Comments (1)
단기사병|2002/08/14 09:16|
설마 그 마님이 제가 아는 마님은 아니시겠지요? ㅡㅡ;;
소소|2002/08/14 09:19|
장담하건대 그 마님도 이 마님처럼 스물스물 변해갈겁니다. ㅡㅡ;
Posted by SoandSo | March 24, 2003 9:5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