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보고 난리 부르스라 하는구나,,' 그런 하루였다.
오늘 형준수민이한테 해리포터를 보여주기 위해 동네 극장에 갔다.
몇일 전에 인터넷 예매를 해놓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극장에 들어섰는데,,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 웅성웅성 야단이다.
뒤쪽에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었지만 고성이 오가더니만 극장 관계자가 인터넷 예매한 사람은 따로 자기를 따라오란다.
애들 챙겨 따라가니 집에서 확인용으로 프린트해간 예매용지만 보고 그냥 극장에 들어가란다. 좌석표로 정식으로 교환해 주지도 않고,
극장에 들어섰다. 자리를 찾아 애들을 앉히려니 누가 앉아있다. ㅡㅡ;
소소 : "야! 꼬마야, 여기 우리 자린데?"
먼저 앉아 있던 놈 : "아닌데요, 제 자리 맞아요."
소소 : "(우씨. 이넘 봐라) 너, 좌석표 이리 줘봐. (임마)"
확인해 보니 우리하고 같은 자리다. ㅡㅡ;
알고 보니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 30~40명 정도가 따블되었다.
자리를 못잡고 서서 우왕좌왕하는데 영화는 시작되고,
아줌마 아저씨 목소리가 커지더니 극장에 불이 다시 들어오고 영화는 중단 되었다.
난리 부르스가 시작되었다.
예매를 하고도 자리를 못잡은 어른들이 극장관계자에게 고함을 치고,
극장관계자가 스크린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자리가 없는 사람은 따블로 배상을 해준다고 약속한다.
이 말에 자리잡고 앉아 있던 몇몇 어른이 애들 챙겨 일어났다. ㅡㅡ;
서울 모극장은 이런 경우 30배 보상해 준다고 누가 떠든다. 6000x30=180,000원 ㅡㅡ;
30배만 되면 한몫 벌 찬스다! ㅡㅡ; 그러나 영화 본다고 들떠 있는 형준수민이 얼굴보고 꾹 참았다.
이래저래해서 2배 배상하는 것으로 하고 결론이 났다. 이젠 자리가 남아돈다.
우리하고 좌석이 겹친 학생한테 양해를 구하고 애들을 같이 앉혔다.
영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다시 웅성웅성, 영화 초반에 자리 없어 왔다갔다 하느라고 10분정도 못보았는데 처음부터 다시 상영하라고 몇몇 아줌마 아저씨가 다시 부르스를 치기 시작했다.
다시 극장에 불이 들어오고 영화 일시 정지.
극장관계자 말이 영화필름은 비디오와 달리 되감을 수 없다고 공갈을 친다.ㅡㅡ;
세상에 그런게 어딨냐고 아줌마아저씨가 다시 부르스를 친다.
그래서 다시 감았다. 첨부터 다시 봤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