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늦게, 11시쯤, 잠자리에 들기전에 수민이가 뚱딴지같은 소리를 한다.
수민 : "아빠, 나 붕어빵 먹고 싶어요. 네?"
소소 :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 붕어빵 아저씨 없어요. 빨리 코 자야지"
오늘 집에 전화걸 일이 있었는데 수민이가 받는다.
수민 : "아빠, 나 붕어빵 사주세요"
소소 : "(ㅡㅡ) 아빠는 어디서 파는지 모르는데..."
수화기를 든 채 수민이가 엄마한테 붕어빵 어디서 파냐고 물어본다.
수민 : "아빠! 붕어빵 어디서 파냐면... 궁시렁 궁시렁"
자세하게도 설명을 해준다.
소소 : "응 알았어. 엄마 바꿀래"
마님이 전화를 받았다.
붕어빵을 살려면 지하철에 내려서 집에 오는 마을버스를 타면 안되고 걸어서 오는 길에 꽃가게 옆에서 판다고 한다.
이 추운데 집에까지 걸어 가야 되다니 ㅜㅜ
나는 붕어빵은 바로 사서 먹어야 바삭바삭하고 맛있지 사서 집에 가져 오면 흐물흐물 해지니깐 엄마가 지금 수민이 데리고 나가서 사주라고 슬슬 발을 뺄려고 했다.
마님 : "이양반이, 지금 밖이 얼마나 추운데 애 데리고 나갔다 오래? 당신이 집에 오는 길에 잠깐 들르면 돼 자나요?"
엄마가 초강경 자세로 맞대응을 한다. 밖이 지금 춥긴 추운가 보다. ㅡㅡ;
옆에서 사태추이를 주시하던 수민이가 큰소리로 엄마를 거든다.
"맞어. 맞어. 아빠는 용감해야 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