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차에 문제가 생겼다.
마님이 쇼핑한다고 몰고 나갔다 오는데,갑자기 덜덜덜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카센터에 가서 기선을 잡기 위해서는 원인분석을 하고 가야 바가지를 안쓴다는 마님 충고를 듣고 백방으로 알아본 바 점화플러그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침 일찍 카센터에 갔다.
소소 :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있어 차가 덜덜 떨리는데 한 번 좀 봐 주겠수?"
등쳐먹는넘이 차체를 한번 보더니 본네트를 열고 연식을 먼저 확인한다.
등쳐먹는넘 : "차가 오래 됐네요"
소소 : "(이넘! 너 속셈을 모를 줄 알고...) 여지껏 아무 문제없었고, 여름에 한 번 싹 점검 받아 문제 없수"
다른 곳은 손대지 말라고 먼저 선수를 쳤다.
등쳐먹는넘이 느릿느릿 여유잡고 점화플러그를 빼낸다.
등쳐먹는넘 : "점화 플러그는 이상이 없는데요?"
잉? 그럼 안되는데,, 점화플러그에 이상이 있어야 되는데,,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각본이 바뀌었다.
소소 : "그래요, 그럼 뭐가 문제죠?"
등쳐먹는넘 : "글쎄요... 다 뜯어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소 : "그래요. 얼마나 시간이 걸리죠?"
등쳐먹는넘 : "한 시간후에 오세요"
한시간후...
소소 : "그래 차는 고쳤어요? 뭐가 문제였죠?"
등쳐먹는넘 : "점화 플러그는 아직 쓸 수 있는데 저항값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 교체하고 배선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배선도 교체했습니다"
저항값이 뭐다냐? 내 이럴 줄 알았다. 멀쩡한 배선까지 바꾸다니,, 그래도 차는 더 이상 안떠니 다행이다. 차뚜껑 연김에 이것저것 들여다 보다 부동액이 좀 부족해 보여 써비스로 쬠만 채워달라고 했다. 등쳐먹는넘이 이상한 기계를 가지고 나와 차에 있는 부동액을 뽑아내더니 검사를 한다.
등쳐먹는넘 : "이거요 채운다고 될일이 아니고 싹 교체해야 돼요. 온도가 30도는 나와야 되는데 지금 20도 밖에 안되 날 추우면 다 얼어 터져요"
그럼, 그럼, 얼어 터지면 안되지.
소소 : "그래요...그건 얼마죠 ?"
부동액 바꾸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사이 그넘이 또 차를 요리저리 살핀다.
등쳐먹는넘이 차 바퀴를 본다.
등쳐먹는넘 : "이거 앞바퀴 가셔야 되겠는데요... 아직 홈은 남아 있는데 하두 오래되서... 이거 96년식이죠? 고무제품은 무조건 3년에 한번씩 갈아줘야 된다구요. 가장 중요한 것이 바퀸데..."
점화플러그 점검하러 갔다가 점화플러그+배선+부동액+바퀴2개 갈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