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민이가 비행기 타는 것에 늦재미를 붙였나 보다. 아빠가 신발 벗기도 전에 비행기 태워 달라고 조른다. ㅠㅠ
'이놈, 오늘 한번 당해 봐라' 마음 먹고
"수민아 무슨 비행기 태워 줄까? 어제는 대한항공 태워 줬으니깐 오늘은 음... 중국 비행기 태워 줄까?"
영문도 모르는 수민이는 좋다고 손뼉을 친다.
번쩍 안아서 10여회 회전하는 종래의 비행기가 아닌...오늘은 깜짝 비행기를 고안해 내었다. 발목 잡고 거꾸로 돌리기 ㅡㅡ;
예상대로 수민이가 기겁을 하고 비행기 안탄다고 내려 달란다. 작전 성공 ㅡㅡv
방안으로 들어가 컴터하고 한참 씨름을 하고 거실로 나왔다. 수민이가 A4 용지 한장을 보여준다.
"미국, 일본, 브라질, 태국... " 엄마, 오빠의 도움을 받아 수십개의 나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빠, 이 비행기 다 태워 주세요. 네?"
ㅠㅠ
Comments (5)
이라크 비행기는 태우지 마세요.
Posted by 노병 | March 26, 2003 1:04 PM
목 잡고 돌리기는 없겠지요? ㅡㅡa
Posted by 모자유 | March 26, 2003 3:22 PM
엽기 모자유님이 함 해보시고 잘 되면 연락주세요..ㅡㅡ;
Posted by SoandSo | March 26, 2003 8:32 PM
ㅡㅡ;
Posted by 노병 | March 27, 2003 11:24 AM
중국행 비행기는 역시.... 괴질??
Posted by afia | April 3, 2003 8:5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