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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덟번째 이야기 - 머니 와 Money

왁스라는 여가수가 있다. 마님이 아주아주 좋아하는 여가수다. ^^
이 여가수 노래 중에 아주 신나고 경쾌한 '머니' 라는 곡이 있다.
노래 제목이 '돈' 이라는 것이 지금은 그리 낯설지 않다. 그 옛날 노래들은 대부분 사랑타령이 노래의 주제였지만 요즘은 소재 및 주제의 제한이 없어져 다양한 노랫말과 음을 들을 수 있다. 대한민국 만세~~~~~

Rock을 들으면서 그 가사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제목만 보고 그 곡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미리 예측 했었다. ‘Stairway to heaven’ 하면 ‘아 뭔가 시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겼구나’... 정도로 넘어갔다. ‘Babe I’m gonna leave you’.. ‘음 이 노랜 전형적인 우리나라 노래말이겠군’... 그렇게 음악을 이해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음악은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담는 것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이었다.

그런데...

“Money” 라는 Pink Floyd의 노래... 잭팟이 터져 머신에서 돈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 효과음이 흘러 나오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혼란이었다. 음악이 표현하는 것이 단순한 우리의 정서뿐 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음악의 주제가 우리의 삶에 연관된 이야기겠지만 그 표현 방법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엄청 놀랐고 신기해 하기까지 했었다. 음악이 단순한 신변잡기를 논하는 도구가 아니고, 곡을 만드는 사람의 사상을, 그것이 그 어떤 것이 되든(공감을 형성하든 말든),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우리사회에서 받아 들일 수 없는 노래에 관한 것이었다. 힘쓰는 사람들의 절대 주관적 가치에 따라 세상의 빛을 볼 수 없는 노래들... 일종의 호기심이었을는지도 모른다. 관심도 없던 Jazz Pop Group 'Manhattan Transfer' 라는 밴드를 알게 된 것도 그들의 노래 가사에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내가 잘 아는 사람이 나왔기 때문이다.

The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챠트에 741주 동안 올라 있던 Pink Floyd 최고의 명반이다.
이 앨범에는 “Time”이라는 곡도 있는데 기억으로는 ‘바랄긴’ 인가 하는 약의 TV광고 BGM으로 쓰였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국내 발매 당시 2곡이 삭제되어 출시되었다고 한다. 금지곡이라는 그물에 걸려... "Us and them", "Brain Damage"... 왜 금지시켰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이 앨범의 제목 'The dark side of the moon' 이라는 문구가 금지곡인 "Brain Damage"에 딱 한 번 나온 다는 사실이다. 이곡을 해석해야 앨범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데 이걸 딱 금지곡으로 못박아 두었으니... 그리고 나는 그런 시절을 살았으니... Emoticon: Crying smile

* Pink Floyd의 음악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가사 단어는 다 알고 해석은 되는데..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으로... ㅡㅡ; 누군가가 그랬는데, 이들은 콘서트장에서 시작 전에 먼저 그들이 이번 콘서트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그들의 생각을 관중들에게 강의를 한다고 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The dark side of the moon'...

"There is no dark side of the moon really. Matter of fact it's all dark."

그들이 내린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