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생각 | Main | 사랑한다고 »

음악 열한번째 이야기 - 쉬즈곤

원래는 음악 여섯번째 이야기에 쓸려던 내용이었다. 당초 의도가 계보를 따라 글을 쓸려고 했으니깐 Led Zeppelin-Deep Purple 그리고 이 인간들 Black Sabbath 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들의 이름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만든 그룹 이름에 노래 그리고 무대에서의 매너까지... 뭐 하나 이쁜 구석이 없는 그런 놈들이다. 그러나 이 넘들이 Rock 역사에 남긴 족적이 엄청 크므로 Rock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는 없고...

사실 Black Sabbath는 오지 오스본 Band다. 오지가 팀을 떠난 이후의 Black Sabbath를 보면 알 수 있다. 오지가 탈퇴한 이 후에도 명곡 ‘Heaven and Hell’이 나왔지만 그들이 표방했던 Black Magic 이미지가 많이 퇴색해 보인다.

일반인들의 기억에 있는 Black Sabbath는 ‘She is gone’ 과 ‘Changes’다. 사실 나도 처음 이들을 알게 된 것이 Changes 라는 노래를 통해서 였다. 그 이후 같은 반에 이들의 원판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있어 정식으로 음악을 들어 볼 수 있었다. 앨범 “Paranoid” 였다.

음악이 좀 독특했다. 우선 보컬의 목소리가 effect를 넣은 것 같이 자연스럽지 않고 좀 거슬린다. 기타 리프에 징징거리는 소리가 많다.(이걸 디스톨션이라고 하나?) 째지는 것 같으면서도 무겁고 귀에 팍팍 와 닿지 않는 그런 음악이었다.
또한 그 당시 팝 매거진에서 이들을 Led Zeppelin 이나 Deep purple 보다 한단계 아래의 그룹으로 폄하했던 것이 이들에 대한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던 것 같다.
기억으로는 이들을 Underground에서 활동하는 그룹 중에 No.1 정도로 소개했던 것 같다. 오지가 떠난 뒤에 디오가 가담해 만든 “Heaven and Hell” 을 더욱 가치 있는 음악으로 평가했던 것을 보면 그 당시 우리사회는 아마도 이들이 표방했던 Black Magic이 우리 문화에 적합하지 않은 그런 코드라 자의적인 거부감을 나타내었던 것은 아닐는지?

Black Sabbath를 떠난 오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지 오스본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했다. Deep Purple을 떠난 리치 블랙모어를 따라 Rainbow로 팬들이 떠났듯이 Black Sabbath를 좋아 했던 많은 사람들도 오지 밴드를 따라갔다. 오지 밴드는 오지 오스본보다도 20대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천재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 때문에 더 유명세를 탔다. 랜디가 가담해 만든 두번째 앨범 ‘Blizzard Of Ozz’는 명반 중에 하나로 기억될 만큼 명곡들이 많이 나왔다.

Heavy Metal 세계에서는 이들 Black Sabbath를 Led Zeppelin이나 Deep Purple보다 후배들에게 미친 영향이 더 컸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사탄이나 죽음을 표방하는 극단적인 몇몇 그룹들은 Black Sabbath를 자신들의 원조로 생각한다고 하니... 자고로 이름은 예쁘게 지어 놓고 볼 일이다. ^^;

쉬즈곤이 실려 있는 앨범. 라이센스로 산 Black Sabbath 첫번째 앨범

Technical Ecstasy

Comments (1)

고운이의 주제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