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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과 땅강아지

아버님께서 바닷가 출신이라서 그랬는지 어려서부터 생선을 많이 먹었다. 특히, 어머님께서 구워 주신 꽁치를 깍두기와 함께 맛있게 먹던 기억은 아직까지 내 기억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가끔 밥상에 올라 오는 생선중에 도루묵이라는 것이 있었다. 알이 굵직굵직했던 기억이 나고 어린 나의 입맛에는 좀 별로 였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흔한 생선이라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며칠 전 밥상에 앉아 마누라가 해 준 생선요리를 먹다 갑자기 이 도루묵이라는 놈이 생각났다. 그 흔하던 그 놈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볼 수가 없다. 옛날 우리집에서 하도 먹어서 멸종되었나?

나이가 들다 보니 이렇게 가끔 불쑥 기억의 창살을 끊고 빠져 나와 나를 그 옛날로 다시 끌고 들어 갈려는 것들이 있다.

그 많던 땅강아지는 다 어디 갔지?

Comments (12)

땅강아지를 군대가서야 처음 봤다는..-.-;;;;;
도시에서 태어난 비애라고도 할수 있겠죠...쩝..

ㅇ ㅏ~ 땅강아지..
저도 어릴때 땅바닥에서 땅따먹기 놀이를 하다가 많이 봤었는데...정말 오랫만이네요..
반갑다. 땅강아지야..^^*

MDD군... 일빵빵 땅개가 아니구 땅강아지야~

디디군은 원래 촌티나는걸로 유명합니다.
스무살때 명동에 옷사러 같이가자고 했다가
명동전철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디디군 왈 :

"아~ 명동이 이렇게 생겼구나~"

"첨 와보냐?"

"응 ㅡ ㅡ"

"헉..ㅡ.,ㅡ;;;;;;;;;;;;;;;;;;;;;; (이놈 서울출신 맞아?)"

저도 어릴적에 땅따먹기 하다가 많이 봤었답니다 .그런 기억이 저 뿐만이 아니군요...^^a

서울출신이라고...20년동안 명동에 꼭 한번 이상은 가봐야 한다는 법이 있남유?...안가볼수도 있지..-.-a

안가볼 수 없습니다. ㅡㅡ;

ㅡㅡ;

-.-a 그래도 을지로나. 충무로, 동대문, 삼성동, 가락동 같은데는 다 가봤단 말이에요..

도루묵은 다 일본에 다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강원도 할머니댁에 가서 많이 봤는데..
처음볼땐 무섭고 징그러웠는데 두번째 볼땐 너무 귀여웠어요
세번째 볼땐 ,손으로 막 잡았어요.-_-;; ㄴ ㅓ 무 귀여운거 있져?

네번째 보실 때는... 설마... 드실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