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 강사를 본 적이 있어요.
S대경영학과
하바드 박사
현재 서울 모대학교수...
나이는 제 나이쯤 된 경력이 화려한 사람이에요.
이분이 강의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제 강의가 너무 충격적이더라도 '아~ 세상에 저런 인간도 있구나' 라고 가볍게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 인간의 다양성을 보실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겁니다"
그리고 강의를 시작하는데...
3시간 강의가 30분 정도로 짧게 느껴지는 그런 재미있고 화끈한 강의였어요.
어려운 경제 용어들은 거의 안쓰고 대한민국 남자면 알 만한 그런 육두문자를 써가며 교수라기보다는 동네 건달배같은 언행으로 강의를 했거든요...
강의가 끝나고 모두가 한 말이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였어요.
오늘 동아사이언스를 보니 과자가 쉽게 부서지는 이유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어떤 사고방식의 사람들이 이런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연구를 할까?' 라는 생각이 우선 들더군요. ^^
다양성을 인식 못하고 가끔 잊고 살 때가 있어요.
나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은 나 뿐이라는 사실을 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아마.... 자식키우는 것도 그럴거예요.
Comments (9)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
그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틀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이런 저런 충돌이 생기는게 아닐런지요..
어떻게 보면 너무 무관심한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그렇게 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일수도 있다는..
물론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전제에서요...
--디디생각
Posted by MDD | October 9, 2003 5:11 PM
음... 아름다운 청년답군.
Posted by SoandSo | October 9, 2003 8:16 PM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이 없지 않은... 청년
Posted by 노병 | October 10, 2003 8:39 AM
소소님/^^
노병님/제가 무뇌충인줄 아셨단 말씀은 아니시죠?..-.-;;
Posted by MDD | October 10, 2003 8:57 AM
인간은 남자나 여자나 '다 양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MDD에게서 그런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시게.
Posted by 노병 | October 10, 2003 4:53 PM
아 예...-.-;;
Posted by MDD | October 10, 2003 5:10 PM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그 사람이..그 명패가 아닌 길바닥을 전전하는 사람의 얘기여도 그렇게 들어줄까...
너무 회의주의자 같은 생각일지 몰라도
한 획으로 끝날 수록 뒤에 따르는 이름표는 더욱더 커지는게 아닐까...
내가 만약 어느 한마디를 할때..
이름없는 촌부의 한마디냐..아님, 거창한 명패를 지닌 모모씨의 말한마디냐..
말한마디에 공감을 느끼게 한 그사람의 노력에..결과에 탄복하는거겠지요..
Posted by 야시 | October 10, 2003 9:19 PM
좋은 말씀이십니다.
Posted by SoandSo | October 10, 2003 11:34 PM
하긴, 소소님. 제가 여러마디 해도 잘 안들어주시더군요.
Posted by 노병 | October 13, 2003 8:3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