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가운데 둥지 유치원 가을 운동회를 지난 일요일날 했습니다.
집에서는 애기만 같고 작게만 느껴지는 수민이가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려 뛰노는 모습을 보니 '이젠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키가 너무 작은 것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또래의 친구들을 보니 그리 작은 편도 아니었더군요.
자식이 커 나갈수록 부모로서 기쁨이 더 해야 되는데...
남자놈인 형준이와는 달리 유약한 수민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웬지 모르게 마음 속에 말 못할 슬픈 감정이 쌓입니다.
일곱 살 먹은 자식을 보는 애비 마음이 이러니 나이 먹어 곁을 떠날 때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그래서... 어르신들은 아들만을 바랬나 봅니다.
Comments (10)
ㅠㅠ
Posted by 노병 | October 13, 2003 10:49 AM
> 일곱 살 먹은 자식을 보는 애비 마음이 이러니 나이 먹어 곁을 떠날 때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너무 이른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데릴사위를 얻으시지요.
Posted by 고슴도치 | October 13, 2003 1:32 PM
도치님! 딸자식을 한 번 키워 보세요. ㅠㅠ
Posted by SoandSo | October 13, 2003 5:09 PM
저희 친정 아버님이 저 결혼할때..."신부 입장"이러자 손을 떠시더군요..
신랑한테 가는 그 길...
전 기뻐서 떨었고..울 아빠는 슬픔에 겨워 손을 떨었습니다..
딸을 나면 세번 운다지요?
친정 아빠를 세번 울리고 이제 겨우 어른이 되었답니다...
Posted by 야시 | October 13, 2003 8:19 PM
ㅠㅠ
Posted by 노병 | October 14, 2003 9:18 AM
험! 험!... 괴로워하지 마시고, 제게 주세요.
예쁘게 키울테니까. ^^V
Posted by 모자유 | October 14, 2003 10:26 AM
ㅠㅠ
Posted by SoandSo | October 14, 2003 10:33 AM
전 대학시절 내내 주말마다 예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1..2...3학년때는 그저 드레스가 이쁘네...신랑이 멋지네..몬생겼네...
그런 수다나 떨곤 했었는데...
어느날..4학년때......
신부입장~! 하면서 신부측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신부의 눈에 맷힌
눈물에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뒤론...맨날...ㅠㅠ
아무리 좋은 사람한테 시집을 가더라도...
'친정'(아직은 '친정'이 아니지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건 왜 일까요.......?
Posted by arKi | October 28, 2003 8:27 AM
수민이도 크면 아키님 같아질까요? ㅠㅠ
Posted by SoandSo | October 28, 2003 12:58 PM
외모가요???????????
외모라면..제가 엄청스리 수민이 닮고 싶은데요. ^^
Posted by arKi | October 28, 2003 4:3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