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준이가 기부스를 했다.
지난 일요일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발부위을 다쳤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더니 걸을 수가 없다고 엄살을 부려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뼈에도 이상이 없고 멀쩡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파서 걸을 수가 없다고 우겨서(?) 기부스를 했다.
석고로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고 단단한 족형 모형의 신발로 발을 고정시키고 이를 붕대로 동여 메어 고정시키는 반기부스라는 것이었다.
주사 맞고 약먹는 것이라면 기겁을 하면서도 기부스를 한다니깐 "아싸~" 하며 좋아 신이 났었다는 것이 엄마의 증언이다.
그래서 어제는 형준이가 꽤병 같다는 굳은 심증은 있지만 명확한 물증이 없어 증거 확보를 하느라 형준이 걷는 것만 유심히 쳐다 본 하루였다. ㅡㅡ;
* 깁스(Gips,독일어) : 영어는 cast
Comments (15)
하...독어였구나..^^
하나 배우고 갑니다.
Posted by 정아 | November 25, 2003 4:06 PM
호오..그랬었군요...
독어..^^;
Posted by MDD | November 25, 2003 7:57 PM
멀쩡한 발에 깁스라니... ㅡㅡ;
Posted by mojayou | November 26, 2003 9:17 AM
집안 남자간의 알력이 치열하군요...
Posted by 노병 | November 26, 2003 10:00 AM
네...독어입니다..그리고 독일어는 명사 앞글자를 항상 대문자로 쓰셔야 합니다,.헙^^
--->Gips..석고란 뜻이지요..남성명사이고요..
Posted by 야시 | November 26, 2003 10:02 AM
아~~그렇군요. 저도 고등학교때 독일어를 배웠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바스 이스트 다스?" 뿐이군요. ^^;
Posted by SoandSo | November 26, 2003 10:39 AM
일부러 절뚝 거리는 형준이와 가끔 한번씩 툭 건드려 보는 아빠의 치열한 신경전이죠.
Posted by SoandSo | November 26, 2003 10:41 AM
ㅋㅋㅋ 소소님이 모른척 넘어가 주시거나...
들춰내거나..둘중에 하나 이군요..^^
Posted by MDD | November 26, 2003 1:31 PM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씀 아시죠?
http://www.familizer.pe.kr/bbs/zboard.php?id=board_father&no=130
Posted by 노병 | November 26, 2003 2:24 PM
형준이에게 '봉와직염'의 폐해를 설명하시면
하루라도 빨리 기브스를 풀고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Posted by kimcopy | November 27, 2003 8:42 PM
봉와직염 蜂窩織炎
머리털나고 첨 들어 보는 말입니다. 이런 병도 있군요.
카피님의 해박함에... (__)
Posted by SoandSo | November 27, 2003 11:19 PM
군대생활 편하게 하셨나보군요. 봉와직염을 처음 들으시다니...
Posted by 노병 | November 28, 2003 7:04 AM
헉..그러게요...봉와직염을 모르시다니..-.-a
잘 맞지 않는 전투화(군화)가 발에 물집을 일으키고, 그 물집이 감염이 되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워 지는 증상이죠..
심해지면 부어오르면서 해당부위가 아프고, 고름도 나옵니다.
저도 걸려본적은 없지만 걸린사람들 숱하게 봤죠..
Posted by MDD | November 28, 2003 9:10 AM
그 병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후송갔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심해지면 살이 썩어 들어가더군요...ㅡㅡ;
Posted by 58 | November 28, 2003 9:38 AM
슬리퍼만 신고 군대 생활을 해서리... ㅡㅡ;;;;;
Posted by SoandSo | November 28, 2003 9:3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