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팀장과 같이 술을 먹었다.
나는 1차에서 직원들과 소주를 많이 먹은 탓에 취기가 많이 오른 상태였고 팀장은 1차가 끝날 무렵에 늦게 합류해 간단하게 먹고 같이 자리를 일어섰다.
직원들 반을 떨구고 나서 2차를 갔다.
양주와 맥주로 만든 황금테주를 두세잔 먹고... 정신을 잃었다. ㅡㅡ;
다음날 회사에 가니 술을 같이 먹었던 부하 직원이 묻는다.
"어제 집에 가셨어요?"
"응"
"술을 먹다 말고 갑자기 가방을 들고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팀장님이 "어디가? 집에 갈려구?" 하고 물으니 "아닙니다" 하고 나가시더니만 결국 없어져 안 들어 오시더라구요"
헉!!! 술버릇이 또 나왔다.
술만 취하면... 필름이 끊어질 때 쯤 되면...
아무 얘기도 안하고 집으로 혼자 도망가는 못된 버릇...
사회생활할려면 접대할 일도 많은데...
접대하다가 그냥 가버리면...
접대 받는 사람은 얼마나 황당할까? ㅠㅠ
Comments (4)
황금테주가 몰까?...속은 괜찮으세요?
Posted by 늘 | December 12, 2003 9:23 AM
큭..^^;
그래도 필름 끊기고도 술 더 먹고, 술값내고, 택시비 쥐어주고,
다음날 아침에 텅빈 지갑과 카드 영수증을 보는것보다는 낫죠..-.-a
Posted by MDD | December 12, 2003 9:35 AM
gilt-edged drinking이지요. ^^
좋은 버릇이 아닐까요?
Posted by 정아 | December 12, 2003 11:44 AM
1. 맥주를 한잔 따른다.
2. 잔위에 냅킨을 얹는다.
3. 냅킨위에 양주 한잔을 조금씩 붓는다.
4. 이렇게 하면 폭탄주처럼 섞이지 않고 맥주위에 양주가 뜨는데 마치 금테를 두른 것 처럼 보여 (황)금테주라고 하더군요. ㅡㅡ;;;;
저도 그날 처음 보았습니다.
Posted by SoandSo | December 12, 2003 1:0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