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 시간이 다 되어 가는 늦은 밤, 막내놈이 부산스럽게 엄마아빠를 부른다.
“엄마!아빠! 여기 앉아서 제가 부르는 하모니카 들어 보세요”
막내놈 유치원 졸업식 프로그램중에 하모니카 합주가 있어 그 동안 닦은 실력을 엄마아빠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양이다.
TV를 등지고 아내와 앉았다. 막내놈의 고운 하모니카 연주가 시작되었다. 많이 들어 본 노래인데 제목은 알 수가 없었다. 2곡을 연속해서 부른 막내놈이 “다음 곡은 ‘어머님 은혜’니까 엄마만 앉아 계시고 아빠는 가세요” 란다. 그리고 엄마 앞에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이어서 하모니카 연주를 한다. 떠밀려나 먼 발치에서 보고 있자니 얼마나 서럽던지...
왜 이 노래 제목은 아직까지 어머님 은혜야~~~ 어버이 은혜지.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Comments (4)
수민이가 이쁜 짓을 했군요..^^
애구 이뽀라~
Posted by 청하 | February 16, 2004 4:17 PM
잘 가르치세요.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으니...
Posted by 노병 | February 17, 2004 8:31 AM
반대 아닌가요?
Posted by 늘 | February 17, 2004 11:58 AM
쯧쯧
Posted by 노병 | February 17, 2004 2:5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