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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다

조류독감의 공포가 확실히 끝나가는 것 같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닭수요가 이젠 정상궤도로 올라 오지 않았나 싶다.
일요일 치킨샐러드를 만든다고 집사람하고 장을 볼때만 해도 3200원 정도 하던 닭가슴살이 하루만에 38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집사람이 투덜댄다. 닭을 끔직히 좋아하는 우리 집으로서는 슬픈 일이지만 그동안 애를 태우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버렸던 닭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그 분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가격 좀 오르는 것이 대수겠냐 싶지만... '김치'가 '금치'되듯 서민들이 좋아하는 '닭'이 '오리'나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ps) 오늘 신문을 보니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잇단 전염병 파동으로 먹거리 소비가 부진하자 유통업체등은 3월3일 '삼겹살 데이', 3월7일 '삼치 데이', 금요일은 '프라이 데이(계란)', 5월2일 '오이 데이', 7월2일 '체리 데이', 9월2일 '구이 데이' 등으로 정해 특가 행사나 관련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일로 일년내내 무슨무슨 데이로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Comments (10)

저희 집은 조류독감이 한참일때도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BBQ에서 닭 시켜먹고 그랬는데 ㅡㅡ;;

우리집은 텐더스틱이 냉장고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

조류독감이 한창일땐 손님이 없어 그런지
서비스도 좋더니만,,, 쩝~

오늘 닭이 땡긴다...
삼촌 닭사조...

닭이라면 저희집도 만만치 않죠..
저희집 전화번호가 치킨집에 뜨면..."네~" 하고 끊습니다.
그리고 30분 후에 정확히 옵니다..^^;;;

저희 집은 치킨보다는 닭고기탕으로...
제 아들이 노래 부르기를 '엄마 빨간닭고기 해줘요'
고추가루로 매콤하고 걸죽한 국물에 닭고기 살을 찍어먹으면 제맛이죠. ^_^
그나저나 닭고기 비싸졌어요... -_-

저희는 조류독감 발표 이후 절대 닭으로 만든 음식은 안먹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맥도날드만 가면 맥너겟만 먹었지요. ㅡㅡ;

닭고기 값이 올라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군인들이랍니다. ㅡㅡ;
그동안 닭고기 소비에 일조하신 국군장병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벗님들 모두 닭을 사랑하셨군요. ^^

닭집 아저씨와 대화...

안먹는다고 시끄러울때
나 : 요즘 닭 안팔리잖아요...가격을 내리시죠?...
아 : 그게 맘대로 안됩니다

먹는다고 시끄러울때
나 : 산지 닭값이 전보다 올랐다면서요?
아 : 네...이제 밑집니다...

소소님 경칩이 지났습니다...가족 모두 환절기 건강 주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