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전쟁영화라 수민이를 데리고 갈 수가 없어 남자들끼리만 보았다. 거친 육두문자가 나올 때마다 형준이는 아빠를 힐끔힐끔 쳐다 보았다. 욕하는 것에 대해 엄마아빠는 상당히 민감한데 어떻게 이런 영화를 보여줄까? 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나 얻은 것이 더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곳곳에 편집된 흔적들이 눈에 띠고 비행기들이 거슬렸지만 마지막에 참 많이 울었다. 근래에 이렇게 진하게 울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좋은 영화다.
내 기억으로 제일 많이 울었던 영화는 어릴 적에 본 '아빠하고 나하고'가 아닌가 싶다.
오는 길에 SBS 결정! 맛대맛에 나왔던 김치찌게 잘하는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테이블 10개 밖에 없는 좁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TV광고 특수가 대단해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음식맛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시원하다?
국회 의사당앞 잔디밭에서 앉아 잠시 쉬다가 고수부지로 내려가 5000원을 주고 연을 샀다. 어릴 적에는 집에서 직접 가오리, 방패연을 어렵게 만들어 날리곤 했는데... 지금은 공장에서 비닐, 철사, 플라스틱(얼레)등을 이용해 연을 만들지만 예전에는 창호지, 대나무, 나무로 연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애들이 알까? 옛날에는 줄도 약해 참 많이 끊어 먹기도 했었는데... 어린 시절 정감들이 떠오른다. 그건 그렇고, 오늘 산 연을 다시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될까? 한강에나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는 연을 날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 참 갑갑하게 사는구나.
Comments (8)
우리가족도 4월 5일 여의도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를 가져갔는데...
아주 좋은 공짜 주차장도 알게되었답니다.^^
궁금하시면 우리집 일기장을...ㅋㅋㅋ
Posted by 기름장사 | April 6, 2004 10:14 PM
아빠하고 나하고...
저런 영화를 다 기억하시다니...^^
저는 엄마찾아 삼만리 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무지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주말 농장이며
김치찌개며 흠..부러울 따름입니다..어흑..
Posted by 야시 | April 7, 2004 10:04 AM
장사님/일기장이 도대체 어디 있나요? 아무리 뒤져 보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ㅠㅠ
야시님/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합니다. 부러워 하지 마세요. ^^;
Posted by SoandSo | April 7, 2004 11:37 AM
저도 못 찾겠더군요...장사님은 확실하게 공개하라~~
Posted by 늘 | April 7, 2004 4:17 PM
일기장을 못찾겠다는 겁니까?
일기장은 찾았는데 내용을 못찾겠다는 겁니까?
Posted by 기름장사 | April 8, 2004 1:49 PM
Oops에 올라온 글 맞나요? 어제만 해도 없던 글인데...
Posted by SoandSo | April 8, 2004 2:24 PM
소소님이 왔다 가신후에 글을 올린 모양이군요 ^^
제가 오후에 글을 올렸거든요 죄송합니다. (__)
암튼 휴일은 공짜랍니다.^^
Posted by 기름장사 | April 8, 2004 2:29 PM
흠...전 지금도 못 찾겠는데요...ㅜㅜ
일기장이 제가 알고 있는 곳 말고 또 있나봐요
ㅜㅜ
Posted by 늘 | April 8, 2004 7:2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