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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04 Archives

June 1, 2004

솎음

왜 우리 밭만 항상 이래?

작년 주말농장때도 회사 동료 2명과 같이 하면서 느꼈던 것이었지만 항상 우리 작물이 다른 집들 것보다 부실해 보였었다. 금년에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롭게 시작한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주말에 가서 보니 정성들여 키운 얼갈이 배추들이 거의 다 벌레가 먹어 2/3는 버리고 그나마 괜찮은 몇 개만 뽑아왔다. 크기도 작아 배추를 담을 정도는 되지 않고 국거리용으로 밖에 쓸모가 없다.

자주 가서 돌보아 주지 못하기는 서로 마찬가지인데 회사 동료가 가꾸는 얼갈이들은 크고 실하며 벌레도 먹지 않았는데 왜 우리 것만 그럴까? 때마침 주인아저씨가 오셨길래 집사람이 푸념을 잔뜩 늘어 놓았다. 아저씨는 비실비실하고 구멍이 뻥뻥 뚫린 우리 배추들을 보시더니만,

“당연하죠! 솎아 주질 않아서 그렇죠. 솎지 않으면 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약하게 됩니다. 벌레들은 약한 놈을 먼저 공격합니다. 빨리 다 뽑으세요. 안 그러면 다른 작물로 옮겨 갑니다.”

‘무슨 소리야? 안 솎다니? 솎을 만큼 솎았는데...’ 라고 우리는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우리 얼갈이들은 다른 집처럼 듬성듬성 있지 않고 빽빽이 붙어 있었다. 아내와 나는 지난 몇 주동안 올 때마다 얼갈이들은 솎아 주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어디 다 같으랴? 아깝게 키운 작물을 뽑아 버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만 솎았는데, 결국 그런 우리의 정(情)이 얼갈이들을 공멸의 길로 가게끔 한 것이었다.

키운 것이 아깝다고 뽑지 못한 것은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우리의 욕심이었다. 버릴 줄 알아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이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안하다. 얼갈이들아!

이타적 유전자

Link to Aladdin : ISBN 8983710799헌책방 나들이를 갔다가 아무 생각없이 제목만 보고 집어온 책.
책 제목을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 반하여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원제는 'The Origins of Virtue(덕의 기원)" 이다. 동양에서 말하는 '덕'이라는 말의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아 대신 영영사전의 뜻을 빌리면 "thinking and doing what is right and avoiding what is wrong" 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저자인 매트 리들리는 동물학자인데 왜 그가 철학자처럼 '덕'이라는 무거운 화두를 끄집어 내었을까? 이런 어려운 화두를 어떻게 풀었을까? 라는 호기심에 책장을 넘겼고...

공자나 플라톤이 논하는 덕이 아니었다. 침팬지가 나오고, 돌고래가 나오고, 박쥐가 나온다. 저자는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동물이나 인간이 공멸하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는 그 무엇(virtue)인가를 이 책을 통해 찾아간다. 그 첫 단추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논리게임이다. 원문은 약간 변형된 점수따기 게임으로 각색을 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의 은행강도가 잡혔다. 경찰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서로 격리한 뒤 조건을 제시한다. 진실을 털어놓는 사람은 즉시 석방되고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은 8년형을 받을 것이라고,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각각 4년형을, 두 사람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각각 1년형을 받게 하겠다고 말한다. 자, 두 범죄자가 모두 합리적이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그동안 알려진 이 게임의 정답은
둘 다 묵비권을 지키면 1년만 감옥에 있으면 된다. 그러나 서로를 믿지 못하면 상대가 자백할 경우에 닥칠 최악의 상황(8년형)을 피하기 위해 순순히 자백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일 수 있다. 정답은 '배신'이며, 결국 둘 다 4년형을 살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렇게 죄수의 딜레마는 항상 배신으로 끝나나?
우리 사회가 이런 게임의 법칙으로 돌아가고 있나?
저자는 동물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통해 이 게임의 다른 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그런 다른 답안을 만들어 내는 동물들의 본성을 논하며 결론적으로는 인간의 본성 'virtue'를 말한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고지순의 덕성으로서의 'virtue'가 아닌 살아가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서 이타주의를 가장한 호혜주의인 것이다. 즉, 인간은 배신보다는 상대의 등을 긁어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진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의 이타적 사회건설'이 맞는 제목일 듯.

정말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한권을 읽었다. 흔히 하는 말로 강추다.

June 2, 2004

상식

요즘 읽고 있는 에서 모티브를 얻어 상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봅니다.

'상식을 안다'는 것을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종 TV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 가장 자신있는 분야가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상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맞는 대답일까요?
사전에서 찾아 본 상식(common sense)의 의미는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및 사려분별로써 깊은 고찰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Natural ability to make good judgements and to behave in a practical and sensible way)
으로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상식을 알고 있다라는 의미는 '뭔가를 알고 있다' 라는 것보다는 '당연한 것'을 안다 라는 의미이며, 몽테뉴가 정의한 바와 같이 '누가 생각해도 그럴 거다' 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지 흔히들 오해하고 있는 방대한 잡학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상식의 반대말로 자주 쓰이는 '몰상식'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상식이 있고 없슴을 측정하는 척도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이 아니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능력과 사리에 맞는 분별있는 행위를 하냐 안하냐로 가름함이 옳은 것입니다.

테러범 식별요령

지금은 로또 1등이 최고의 일확천금이지만 예전에는 간첩 이나 간첩선 신고 였다.
우리세대는 어렸을적부터 학교에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아 간첩으로 의심받을 만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지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침 일찍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이었다. Emoticon: smile

지금도 이러한 것이 아직도 남아 있나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세월이 바뀌고 강산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간첩식별요령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이번에 국가정보원에서 '테러범 식별요령'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테러범의 외관 특징중에 이런 것도 있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지나치게 배가 나왔거나 ... (이하 생략)
나다.

June 3, 2004

오래 살다 보니

내 꼴이 그리도 남루하고 없어 보이나 보다. Emoticon: Crying smile

집에 가는데 어떤 여자가 날 보더니 100원을 주었다. Emoticon: Crying smile

블로그 스캔들

Imagine dropping your diary on the street somewhere, and the next day, it's world news. That's what happened to me several days ago.
Jessica Cutler라는 여성이 자신의 블로그에(original post) 정계 인사와의 이러쿵저렁쿵한 일들을 적었다가 월드 뉴스가 된 사건. 24살이며 Syracuse라는 명문 대학을 나오고 연봉 $25,000의 박봉(?)으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Dewine밑에서 일하다 이번 사건으로 해고됨.

그녀가 블로그에 적은 글 한 토막

Most of my living expenses are thankfully subsidized by a few generous older gentlemen. I'm sure I am not the only one who makes money on the side this way: how can anybody live on $25K/year??

(via guardian, washingtonpost)

바보의 벽

Link to Aladdin : ISBN 8990982006작년 일본 최고의 베스터 셀러.
회사 자료실에 들렀다가 눈길을 끄는 제목만 보고 집은 책.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미디어 서평과 독자 서평이 극과 극인 책.

단 한줄이라도 공감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는 책이라면 읽을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므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었다. y=ax(x:입력/정보 y:출력/반응 a:뇌속의 계수)를 이용하여 일원주의, 오쿠다등을 이해시키는 저자의 손쉬운 설명이 재미있다.

결론적으로는 마지막에 있는 역자 후기가 이 책의 축약본이다.

원래 교육이란 자기 자신의 삶에 꿈을 가진 선생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해, "너희들, 나를 보고 배워라."라는 것입니다.(162p)

학자라는 존재는 인간이란 어디까지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가를 추구합니다. 말하자면 인간은 얼마나 현명할 수 있는가를 추적하는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그 반대로 정치가는 인간이란 얼마나 바보인가를 꿰뚫어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182p)

욕망은 억제되지 않으면 점점 몸에서 멀어져 갑니다.(186p)

"당신이 아무리 100% 올바르다고 생각하더라도, 잠자고 있는 동안의 자신의 의견은 거기에 반영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삼분의 일은 다를지도 몰라. 결국 의식의 세계는 전체의 67%에 지나지 않는가? 당신은 자신의 의견이 100% 올바르다고 생각할지 몰라. 그러나 인간이란 늘 잘못을 범하는 존재이니까 그 중 50%는 잘못된 거야."(192p)

June 4, 2004

한국인의 가치지향

삼성경제연구소성균관 대학교 서베이 리서치 센터가 주관한 한국종합사회조사 심포지엄 : '한국인의 가치지향' 중(삼성경제연구소에 전문 게시. req'd 회원가입)

1. 한국인의 긍지와 정체성에 관한 국제비교
- 국가의 능력을 수치로 요약하는 국력지표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열강 중 10위
- 어떤 다른 나라 사람이기보다는 한국이고 싶다로 측정한 한국인의 정감적 국가자부심(affective national identification)은 24개국 중 17위
-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는 국가우월감은 12위
- 민주주의, 정치적 영향력, 경제적 성취, 사회보장, 사회평등 등 한국에 대한 자부심은 20위

2. 한국인의 정치성향
-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38.1%), 진보(28.7%), 중도(25.4%) 순
- 우리나라 국민은 한국의 민주주의 운영에 대해서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 직업지위,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불만족스러워함
- 우리나라 국민은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북한에 대해 지원대상(20.8%), 협력대상(36.6%), 경계대상(29.5%), 적대대상(9.1%)으로 인식

3. 한국인의 기업관 및 경제관
- 자본주의에 대한 이미지 : 물질적 풍요(29.4%), 빈부격차(27.5%), 부정부패(14.5%), 경쟁(13.7%)
- 기업의 호감도를 결정하는 요인들 : 정직한 납세, 고용증대, 투명한 경영, 환경보호, 수출증대 순
- 기업성공의 주요 요인 : 기술력, 우수한 인재, CEO의 리더십, 안정적 재무구조, 윤리적 경영 순

June 7, 2004

이런 인재가 진짜 인재

진짜 인재의 7가지 특징

  • 최고를 향한 열망이 높은 사람
  •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사람
  • 도덕적 겸양이 있는 사람
  •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
  • 직업 윤리를 갖춘 사람
  • 흡수 능력이 높은 사람
  • 핵심 가치에 맞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

자기 계발/성공 전략 등에 관한 글들은 맨날 그 얘기가 그 얘기지만 가끔씩은 한 번씩 자신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쓰레기 만두소

황당뉴스 혹은 해외토픽에나 있을 일이 일어났다. 쓰레기로 만두소를 만들었다니...
식약청에서 제조업체 명단 공개를 했으니 아마도 일이 커질 것 같다. 겨울이면 즐겨 먹는 호빵 업체들도 줄줄이 명단에 있는 것을 보면 야채 찐방이나 피자 찐빵을 좋아하는 우리 집 애들도 피해자 중에 끼여 있을 거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불량식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친구들한테 가끔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사형시켜야 돼" 라고 말을 한다. 법이 너무 약한다.

알까기 비법

예전에 외국 물리학자들이 여자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을 대상으로 놀라운 공식을 유도해 낸 것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물리학자들도 이에 버금가는 놀라운 것을 발표했다. 이름하여 '알까기 비법' Emoticon: Open-mouthed smile

한국 물리학회 웹진인 '물리학과 첨단기술' 4월호에 실린 서울대 유인석 교수의 '실험 중심의 물리 교육 - 알까기도 물리다'가 그것인데 유교수는 실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알까기를 하기 위해서는 정면 충돌시 충돌시키는 알을 상대방의 알보다 약 20% 가벼운 것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빗겨까기에 대해서도 연구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니 알까기 기력이 약하신 분은 참조하시길.

덧붙여 물리를 싫어하시거나 재미없어 하시는 분이라도 스타가 어떻게 물리교육에 적용될 수 있는지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June 8, 2004

와호장룡

도심에서 마주 친 무협가들

"이들은 분명 일반인이 눈치 챌 수 없게 보수공사로 위장하여 고난이도의 무술을 연마중인 '강호의 무협 고수들'일 확률이 높다."
요즘 퇴직금 받아 카메라 사서 사진찍기에 정신이 팔린 전직 카피라이터 김카피님의 작품. 소주 한잔 하자.

June 9, 2004

아이디어 제품

예전에 '일본의 쓸데없는 101가지 발명품' 이라는 제목으로 떠돌던 희한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Patmall이라는 곳에서 이런 쓸데있는( Emoticon: Open-mouthed smile )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 몇 개를 골라 보았다.

1. 손잡이 없는 우산

2. 돋보기가 달린 손톱깍기

본 제품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노인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손톱깍기와 돋보기를 세트로 하여 보내 드립니다. 한셋트에 5개의 손톱깍기와 돋보기가 들어 있습니다.
손톱깍기의 기능외에 잘 보이지 않는 글자나 신문등을 읽을 때의 돋보기로 활용될 수가 있습니다.

3. 목걸이 선풍기

4. 수족관스탠드 겸용 CD꽂이

개인적으로는 2 번에 1표 Emoticon: smile

반성

반성(反省) : 자기의 언행이나 생각 따위의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를 돌이켜 살핌
‘반성’이라는 말을 어린 꼬마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어제 막내놈이 반 친구들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작은 다툼이 있어나 보다. 지들끼리 이래라 저래라 옥신각신하다가

“너가 잘못했으니까 반성해. 알았지” 라고 막내놈이 중재를 하였단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반성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반성을 한다는 것은 ‘큰 절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막내놈이 다시 나서서 ‘반성’의 의미를 말해 주었단다.

“반성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큰절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으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는 거야. 알았지?”

엄마한테 이 말을 전해듣고 '기특한 내새끼'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그런 말을 막내놈은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은 보고 배우면서 자란다는 말도 있듯이 맨날 집에서 엄마아빠가 오빠한테 하는 잔소리를 듣고 보고 자란 막내놈이 ‘반성’이라는 단어를 모를 리 만무하다는 생각에 머물게 되자 씁쓸한 웃음이 흘러 나왔다.

“너가 뭘 잘못했는지 거기 (손들고) 서서 엄마아빠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깊이 반성해.” "반성할 때까지 손들고 서있어" "너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문 3장 써와" "너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했어?"

엄마도 아빠도 반성을 해야겠다.

깜짝쇼

대선전에 일어난 사건중에 KAL기 피격 사건보다 충격적인 것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조작이니 아니니 그 진위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말들이 분분하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어떤 깜짝쇼가 발생할까? Poll이 진행중인데 1위는 누구라도 생각하듯이 오사마 빈 라덴의 검거다. 정말로 그렇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via Boing Boing)

June 10, 2004

알이 닭을 낳는다

Link to Aladdin : ISBN 8989831237이타적 유전자를 통해 알게 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지금도 이 땅 어디선가 무너져 내리는 자연의 옷자락을 거머쥐고 서 있는 환경지킴이 한 분 한 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첫 페이지의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재미있는 생태계의 예시들을 통해 인간의 우매함을 꼬집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인간도 단지 자연의 일부분임을 잊지말자.
환경관련 책을 출간하는 도요새에서 만들었다.

June 14, 2004

새출발

정말로 긴 한 주를 보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일주일이었다.

  •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 공사구분을 확실히 하자.
  • 어머님! 건강하세요.
  • 여보! 정말로 미안해.
  • 수민아! 아빠 마음속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아빠의 좁은 가슴을 활짝 열어 놓을께.

  • 책분실

    읽고 있던 책을 잃어 버렸다.

    술 한잔 걸치면 뭔가를 잘 잃어 버려 동석했던 직장동료에게 맡기고 술울 먹었는데...
    그 친구는 내 책을 넣어 둔 자기 가방을 통채로 잃어 버렸다. Emoticon: Sad smile

    3/4정도 읽고 있었는데 이걸 다시 사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좌우지간 술이 웬수.

    덧붙임 : 금요일 분실했던 책을 오늘 찾았습니다. Emoticon: smile (2004.06.15 AM 10:16)

    개조심

    Dog Bite Statistics

    A survey by the national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in Atlanta concludes that dogs bite nearly 2% of the U.S. population -- more than 4.7 million people annually.
    Almost 800,000 bites per year -- one out of every 6 -- are serious enough to require medical attention. Dog bites send nearly 334,000 victims to hospital emergency departments per year (914 per day). Bites to children represent more than 50 percent of the total number cases. 26% of child-victims -- compared with 12% of the adults -- require medical care. Getting bitten by a dog is the second most frequent cause of injury to children. Every year 2,851 letter carriers are bitten. An American has a one in 50 chance of being bitten by a dog each year.
    미국에서는 어린애들이 당하는 사고 중에 야구게임하다가 다치는 것 다음으로 많은 사고가 개한테 물리는 거란다. 이런 못된 놈들은 그냥... 쩝쩝.

    (via J-Walk Blog)

    June 15, 2004

    다빈치 코드 출간

    Link to Aladdin : ISBN 895759051X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원서를 사놓은지 1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첫장을 못넘기고 있는 다빈치코드 번역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1달만 버틸 걸... Emoticon: Sad smile



    June 16, 2004

    고질라마트

    '월마트(Wal-Mart)가 얼마나 큰 회사인가?' 라는 궁금증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Is Wal-Mart Too Powerful? 이란 글을 보니,

    • Wal-Mart Stores (WMT) Inc. is the world's largest company. It is three times the size of the No. 2 retailer, France's Carrefour. Every week, 138 million shoppers visit Wal-Mart's 4,750 stores; last year, 82% of American households made at least one purchase at Wal-Mart.

    • New England Consulting estimates that Wal-Mart saved its U.S. customers $20 billion last year alone. Factor in the price cuts other retailers must make to compete, and the total annual savings approach $100 billion.

    • On average, Wal-Mart sales clerks -- "associates" in company parlance -- pulled in $8.23 an hour, or $13,861 a year, in 2001, according to documents filed in a lawsuit pending against the company. At the time, the federal poverty line for a family of three was $14,630.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2,563억정도 된다고 한다. 이게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나 되냐하면... 333조원. 하루에 $14억(1조 8천억원)의 매상을 올리는 회사다. (참고로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118조이고 우리회사 수주 목표는 월마트 하루 장사치이다.) 또한, 연간 절도로 손실되는 물품의 가치는 약 20억달러(한화 약 3조6천억원)로 이는 Fortune지가 선정한 1000대 기업 중 694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매출 규모라고 한다. (월마트 연혁 참조)

    직원들 한테는 쥐꼬리만한 월급을 주지만 2003년 CEO Lee Scott 연봉은 $120만이다. 여기에 인센티브 $420만이 추가된다. 따라서 '월마트, 여성차별땐 CEO연봉 삭감' 이란 이런 소리를 해도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와닿지도 않는 이야기이다.

    Fortune지에서 선정하는 America’s most admired companies Top10에 있지만 Anti들도 꽤나 되는 것 같다. (국내 안티싸이트) 가급적이면 구멍가게를 이용하자. 동네 구멍가게도 애용하자.

    June 17, 2004

    생각의 지도

    Link to Aladdin : ISBN 8934914483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읽기를 마친 책.
    근데...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너무 재미있자나. Emoticon: smile

    평소에 '미국놈들하고 우리는 자고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달라서 그래'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 필독할 것. 심리학 교수가 쓴 책이지만 재미있는 여러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의 생각의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읽는 도중에도 '정말로 미국놈들은 이렇게 생각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와 다른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동서양의 다양한 인식(사고)차이를 간단 명료하게 설명해 준 저자의 노고에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땡썰랏"

    책의 내용중에서 간단한 것 하나를 골라보면,

    팬더곰, 원숭이, 바나나 중 관련 있는 것 2개를 묶는다면?

    1) 팬더곰-원숭이 2) 원숭이-바나나 3) 팬더곰-바나나

    저자에 의하면 서양인은 1)번을, 동양인은 2)번을 택한다고 한다. 이는 서양인은 범주를 중시하고 동양인은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설마 3)번을 택한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내 생각이지만 그런 사람은 외계인이다. Emoticon: Open-mouthed smile

    June 18, 2004

    Hyperlink Experiment

    Hyperlink Experiment

    나도 따라 해보았다.
    전체 post의 제목의 크기를 댓글의 갯수에 따라 비례하게 만들어 보았다. 댓글이 1개 달렸으면 "font size=1", 2개면 "font size=2"...

    (via J-Walk Blog)

    June 19, 2004

    나도 Gmail

    LikeJazz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에(아~~ 아부의 극치) 의해 드디어 gmail에 입성했다.

    다행히 soandso가 아직 남아 있어 soandso_at_gmail_dot_com으로 계정 획득.

    초대 권한이 생기면 나도 좋은 일을 해야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LikeJazz님!!!

    소신

    우리당 초재선 의원, 미 이라크 전쟁 비판성명

    파병까지하는 입장에서 당당하게 맞서야지, "미국 민주당에서도 내는 성명인데 큰 문제가 되겠냐" 라는 소심한 생각으로 무슨 성명을 낸다고... 쯧쯧.

    Next Google Service

    Gmail 계정을 얻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LikeJazz님의 Gmail and other stuff을 보고 Google News Alerts 서비스를 받아 본 것이다.
    Gmail이 가져다 준 소식 중 GMAIL: online backup, pop3, money making machine을 보니 gmail 계정을 팔아 백만원장자가 된 소년도 나왔고, LikeJazz님이 소개한 PGtGM (Pop Goes to GMail)얘기도 있다. 기사에서는 말미에 gmail을 이용한 google의 다음 서비스를 messenger로 조심스럽게 예측하는데...
    개인적으로도 gmail을 이용하건 안하건 구글의 next service가 무엇이 될 지 궁금하다. 만약 메신저라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성급하지만 벌써 이렇게 답을 내놓은 사람도 있다.

    June 20, 2004

    Gmail 판매

    우리나라도 gmail 계정 파는 분이 드디어 나오셨군요. 20,000원 시작가에 즉시구매가 100,000원입니다. 좀 세죠?
    전 초대권한 생기면... 100원에... Emoticon: Open-mouthed smile

    June 21, 2004

    Mail for GI

    Gmail은 GI를 위한 MAil?

    생각해보니 Gmail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군인 아저씨들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GMAIL 4 Troops

    Troops abroad have a real use for these accounts. Loved ones can send them movies or photos from home and they don't have to worry about having to delete things.

    (via blogdex)

    June 22, 2004

    석양의 무법자

    Suman's shallow thoughts의 글을 보고 다다익선이 아닌 다다익악의 신세타령에 웃음을 지은 적이 있었는데 이에 딱 걸맞는 글이 배달되었다.

    Gmail :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Are the invites good or bad, though? Good: you can give them to your friends so that they can secure a nice username. Bad: you get flooded with requests to give someone an invite. Do other users of Gmail feel obliged to give out these invites? I know I do.
    이 글의 제목을 보고 갑자기 소시적 보던 영화생각이 나서...
    한때 유행했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의 최고봉 "석양의 무법자"의 원제가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이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착한 넘, 독사 눈의 리반 클립이 나쁜 넘, 그리고 약간 뚱뚱했던 것으로 기억되던 추한 놈, 이 셋이 펼치는 총쌈질 한 판의 권선징악형 영화였고, "아아아아아~ 와.와.와~"(링크 8번곡)라고 지금도 TV에서 나오면 따라 부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일품이었다.

    근데 gmail 초대권이 많아 ugly한 점은 뭐지?

    June 23, 2004

    나도 보수이고 싶다

    선량한 이라크 국민들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보며,
    Abu Ghraib 감옥에서 저질러진 미군의 더러운 짓을 보며,
    미국놈들을 욕하고, 우리는 그들의 더러운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형제가 먼 타국에서 처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새벽 비보를 접하니, 차가운 이성보다 뜨거운 감정이 나를 사로 잡는다.

    ‘무슨 죄가 있다고 우리 착한 형제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나쁜 놈들... 죽일 놈들’

    고 김선일씨 소식을 접한 작은 나라 대한민국은 파병 철회를 더 거세게 외치는 진보 단체와 피의 응징을 소리치는 보수 단체로 양분되어 혼란하다. 고 김선일씨는 아마도 당신과 같은 또 다른 희생자가 없기를 바라며 진실로 파병 반대를 먼 하늘나라에서 기원하고 있을지 모른다.

    "미국은 지금 인류의 안전에 도전하고 있는 일부 이슬람 과격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을 국제사회의 대표자로서 수행하고 있다." 라는 조갑제의 미친 소리에 동조하여 파병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을 누르고 울분을 삭이며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형제를 잃었는데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무슨 논리가 필요하랴?

    파병을 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다.
    고 김선일씨가 죽는 날까지 그리워했던 부모님,
    그리고 그가 자란 이 땅,
    푸른 하늘아래 작은 나라 대한민국, 그 조국의 이름으로,
    범죄자를 응징하여
    뜨거운 열사위를 정처없이 떠도는 우리 형제의 혼을 불러 와야 한다.

    감정은 시야와 사고의 폭을 좁히지만... 오늘 하루는 그런 감정으로 지내고 싶다.

    June 24, 2004

    자리양보

    지하철내 자리양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을 보면 심리학자들은 재미있는 사람들 같다. "지하철에서 누가, 왜 자리를 양보하는가? : 양보유발요인과 억제요인을 중심으로" 라는 중앙대학교 최상진외 3인이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글을 보니 나도 어르신들한테 자리를 양보하고 어떤 때는 모른 척하곤 하는데 그 당시의 심리가 모두 열거되어 있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심리

    1. 노약자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33.9%)
    - 나보다 약하다
    - 나도 힘든데 나보다 더 힘들겠지

    2. 노약자 존대의식(27.3%)
    - 당연한 일이다
    - 그렇게 교육받았다

    3. 양보하지 않을 때 받게 되는 외부시선 부담감(19.8%)
    - 주위의 시선때문에
    - 예전에 창피당한 적이 있다

    4. 양보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부정적 감정 경감(14.9%)
    - 마음이 편하다
    - 기분이 좋아진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심리

    1. 양보에 수반되는 당사자의 신체심리적 부담감(47.0%)
    - 몸이 피곤해서/아파서
    - 갈 길이 멀어서
    - 짐이 무겁거나 많아서

    2. 양보거래상황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거부감(16.2%)
    - 자리양보를 강요받을 때
    -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은데 힘든 척 할 경우

    3. 주변인의 부정적 평가 부담(7.7%)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 모두 가만히 있는데 혼자 일어서는 것이 쑥스럽다
    - 양보했다 거절당하면 남들 보기 민망하다

    4. 양보상황에서의 애매성(7.7%)
    - 어르신인지 아닌지 고민될 경우

    5. 책임분산(7.7%)
    - 주위의 다른 사람이 양보할 것 같아서

    6. 비의도적 양보 불가피 상황(6.0%)
    - 주위에 노약자가 계신 것을 모르고

    Word Color

    Word Color

    Word Color is a windows program that uses Google Image Search to determine the color of a word or string of words. It goes out there, retrieves the top 9 images and loops through all pixels, calculating the average hue, which is later converted to a color.
    Google 이미지 검색을 통해 처음 9개 이미지로부터 검색어의 색상을 뽑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몇 가지 단어의 결과를 보면,

    Korea, Seoul, soandso(왠 똥색깔?) 그럼 덩을 한번 해볼까?
    dung 잉!!! 정말이네. Emoticon: Confused smile

    (via J-Walk Blog)

    0.5차 더하기

    산업도 퓨전... 0.5차 산업 뜬다

    기존 산업간 융복합, 감성과 문화 결합, 신사업모델 창조등을 통해 산업간 0.5차 더하기를 실현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를 고도화하자는 전략.

    • 농촌관광 : 1차 산업인 농업과 3차 산업인 관광을 결합하여 1.5차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 (토고미)
    • 손오공 : 완구업체이면서 뉴미디어를 적극활용(2차 + 3차 : 2.5차)
    • IDEO : 디자인 프로세스에 기반한 이노베이션 확장(3차 + 2차 : 3.5차)
    • 프랑스 포도주 : 보졸레 누보는 마케팅 전략의 결정판(1.5차)
    • 할리 데이비슨: 제품을 넘어 문화를 파는 기업으로 변신(2.5차)
    • 애니콜 : 기술, 디자인 및 마케팅을 기반으로 성장(2.5차)
    • 이마트 : 할인점에서도 기분좋게 쇼핑(3.5차)
    • IKEA : 우수한 디자인의 저가격 DIY가구(2.5차)
    • 일본 세콤 : '안심'을 파는 복합기업(3.5차)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SERI) : 국내산업의 재도약방안 "0.5차 더하기")

    June 25, 2004

    발견하는 즐거움

    Link to Aladdin : ISBN 8988907167제목과는 달리 물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파인만 자신의 인생과 그가 평생을 몸담았던 과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파인만이 들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직장일을 이유로 엄마에게 모든 짐을 넘기고 무심히 살아온 자식 둘을 둔 나에게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자식교육의 시작은 가정교육인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아이들의 행동양식에만 조그만 관심을 가졌을 뿐 사물을 보고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가져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창의력과 사고력을 심어준 그의 아버지와 견주어 볼 때 내 자신이 너무나도 못나 보였다.

    단순히 얄팍한 지식을 얻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더 큰 것을 얻었다.

    지식이란 자연의 경이를 올바른 얼개(framework)에 짜넣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p135)

    June 26, 2004

    요즘 부시

    아일랜드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는 부시가 가기 전에 아일랜드 공영 TV방송인 RTE의 Prime Time이라는 프로그램의 Carole Coleman이라는 여기자와의 인터뷰를 했는데 흔히 하는 말로 X박살이 났다고 한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잘 알아 듣지는 못하겠다. Req'd RealOne Player) 말 중간 중간마다 쏘아 붙이며 말을 가로채는 여기자에게 처음에는 "May I finish?"로 정중히 요구를 하다 여기자의 계속되는 공세 열이 올랐는지 "Let me finish. Let me finish."를 연발하며 방어하기에 급급해 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지난 6월 24일 발표한 USA TODAY/CNN/Gallup Poll results 결과를 보니 미국인의 54%가 이라크 파병을 정부의 실수라고 응답을 했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실수가 아니라고 답한 사람이 더 많았다. 미국 사람들... 이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In view of the developments since we first sent our troops to Iraq, do you think the United States made a mistake in sending troops to Iraq, or not?

    2004 Jun 21-23 : Yes-54 No-44
    2004 Jun 03-06 : Yes-41 No-58
    2003 Mar 24-25 : Yes-23 No-75

    June 27, 2004

    디지털 인재의 조건

    Link to Aladdin : ISBN 895090622820대 젊은이들에게 경험과 독서를 통해 축적된 성공 노하우를 알려 주는 책.

    저자가 말하는 신지식인 십계명

    1.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평생교육의 시대이다. 부단히 자기개발에 정진해야 한다.

    2. 고정관념을 타파하라
    변화의 시대이다. 기민한 적응을 위해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3.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어라
    프로페셔널의 시대이다. 남과 확실히 차별되는 분야를 가져야 된다.

    4. 지식을 사랑하라
    새로운 지식 탐구의 생활로 이어진다.

    5. 공유하라
    지식은 나눠도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

    6. 기록하라
    기록은 지식의 보고를 만드는 길이다.

    7. 분류하고 축적하라
    그냥 쌓아 놓으면 쓰레기 더미가 될 뿐 재활용이 어렵다.

    8. 버려라
    불필요한 자료는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9. IT를 활용하라
    정보기술의 활용은 지식관리 효율 증진의 기본 바탕이다.

    10. 실천하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낳거나 생산성 향상에 활용해야 산지식이 된다.

    새시대의 인재상으로 저자는 Generalist, Specialist 그리고 Humanist를 든다. 예전에는 Generalist or Specialist의 사다리 타기였는데 이제는 Generalist, Specialist and Humanist의 3가지 덕목을 모두 갖추어야 되는 시대가 되었다.
    Humanist로서의 개개인의 인격 및 기본 소양은 human network 형성과 관련되는 필수요건이며,
    "We should know something of everything and everything of something"
    라는 토마스 헉슬리의 말처럼 generalist가 되면서 동시에 specialist 도 되어야 한다.

    장수풍뎅이

    막내놈의 성화에 못이겨 엄마가 상경(?)을 하여 장수풍뎅이 한 쌍을 사왔다. 어항 비슷한 사육케이스와 유충 사육병을 포함하여 적지 않은 가격을 들인 것 같다. 그래도 지인 소개로 좀 저렴하게 산 것이라고 한다.

    어릴 적 풍뎅이는 수도 없이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장수풍뎅이는 뭐가 다른 걸까? 우리나라 풍뎅이중에 가장 큰 놈이라는데 그럼 내가 가지고 놀던 것들은 쫄병풍뎅이인가? Emoticon: Thinking smile

    매장 싸이트에 가보니 키우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알을 수십개씩 낳는다고 하니 그 많은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벌써 고민이 된다.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양을 해줄 수도 있는데 그냥 가져다 키우는 것이 아니고 매장에 가서 유충 사육병을 사서 거기에 담아 줘야 된다니 돈 받고 주는 것이 아니고 내 돈들여 분양을 해야 된다고 한다. 큰 놈방 베란다에 놓아 둔 병을 보니 애물 단지로 보인다. 쥐쌀만한 놈이... 한 두개씩만 낳을 것이지.

    June 28, 2004

    리더십

    리더십에 대한 3가지 오해

    1. 리더는 다방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2.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다?
    3. 리더는 명령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이란?
    리더십은 당신이 성취하고 싶은 일을 다른 사람이 원해서 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기억에 남는 리더는,
    사려 깊은,
    남을 위하는,
    스스로 행동하는,
    깨끗한,
    인내하는,
    부드러운,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리더십도 skill이다.
    코이라는 재미있는 잉어가 있는데, 이 잉어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3인치까지 밖에 자라지 않지만, 조금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약 10인치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커다란 강 속에서는 48인치까지 크게 자란다고 한다.
    (출처 : LG경제연구원)

    June 29, 2004

    문자 보내기

    Singaporean woman thumbs 26 words in 43.24 seconds

    우리나라 여고생들이 이보다 더 빠르지 않을까? Emoticon: Thinking smile

    보물 1호

    형준이가 Daum에 회원가입을 하고 싶다고 조른다.
    반아이들이 카페를 만든 모양이다. 14세 미만이라 부모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옆에 앉혀 놓고 회원가입을 대신 해주었다. ID를 만들고 PW를 정하고...
    어디에 회원가입을 해도 항상 있는 'PW를 잃어 버릴 경우를 대비한 연상 질문' 란에 형준이가 고른 질문은 '나의 보물 1호는?' 이었다.
    형준이가 말하기도 전에 나의 손은 '보나마나 이자식은 Playstation이라고 할꺼야'라고 생각하면서 자판 P자에 가 있었다.

    "뭐야? 너의 보물 1호가?"

    그러나 나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형준이의 보물 1호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었다.

    형준이의 의외의 답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아빠가 너를 몰라도 아직 한참 모르는구나' 라는 자책감이 들었다. 몇 시간이 지난 지금 혼자 컴퓨터 앞에서 글을 적는다. 형준이는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아들의 입에서 나온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본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그 한마디에 뭉클해진 가슴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