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내 자리양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을 보면 심리학자들은 재미있는 사람들 같다. "지하철에서 누가, 왜 자리를 양보하는가? : 양보유발요인과 억제요인을 중심으로" 라는 중앙대학교 최상진외 3인이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글을 보니 나도 어르신들한테 자리를 양보하고 어떤 때는 모른 척하곤 하는데 그 당시의 심리가 모두 열거되어 있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심리
1. 노약자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33.9%)
- 나보다 약하다
- 나도 힘든데 나보다 더 힘들겠지
2. 노약자 존대의식(27.3%)
- 당연한 일이다
- 그렇게 교육받았다
3. 양보하지 않을 때 받게 되는 외부시선 부담감(19.8%)
- 주위의 시선때문에
- 예전에 창피당한 적이 있다
4. 양보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부정적 감정 경감(14.9%)
- 마음이 편하다
- 기분이 좋아진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심리
1. 양보에 수반되는 당사자의 신체심리적 부담감(47.0%)
- 몸이 피곤해서/아파서
- 갈 길이 멀어서
- 짐이 무겁거나 많아서
2. 양보거래상황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거부감(16.2%)
- 자리양보를 강요받을 때
-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은데 힘든 척 할 경우
3. 주변인의 부정적 평가 부담(7.7%)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 모두 가만히 있는데 혼자 일어서는 것이 쑥스럽다
- 양보했다 거절당하면 남들 보기 민망하다
4. 양보상황에서의 애매성(7.7%)
- 어르신인지 아닌지 고민될 경우
5. 책임분산(7.7%)
- 주위의 다른 사람이 양보할 것 같아서
6. 비의도적 양보 불가피 상황(6.0%)
- 주위에 노약자가 계신 것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