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달리 물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파인만 자신의 인생과 그가 평생을 몸담았던 과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파인만이 들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직장일을 이유로 엄마에게 모든 짐을 넘기고 무심히 살아온 자식 둘을 둔 나에게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자식교육의 시작은 가정교육인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아이들의 행동양식에만 조그만 관심을 가졌을 뿐 사물을 보고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가져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창의력과 사고력을 심어준 그의 아버지와 견주어 볼 때 내 자신이 너무나도 못나 보였다.
단순히 얄팍한 지식을 얻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더 큰 것을 얻었다.
지식이란 자연의 경이를 올바른 얼개(framework)에 짜넣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