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원한 맥주의 계절이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를 안따지고 생맥주를 제일 좋아하며, 생맥주가 없는 곳에서는 OB Larger를 즐겨 먹는다. 가끔 남이 사는 경우는 눈 딱감고 기네스를 주문한다. 하지만 쥐꼬리만한 양심은 남아 있어 2병 이상은 안먹는다.
세계 맥주를 죄다 모아 놓고 파는 곳에 가면 약간 갈등을 한다. 이 술도 먹어 보고 싶고 저 술도 먹어 보고 싶고... 하지만 결국 손이 가는 것은 멕시코 맥주다. 흔히 사람들은 멕시코 맥주하면 Corona를 자주 언급하는데... 멕시코에는 Corona말고도 맛있는(?) 맥주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데낄라에 이은 멕시코 술이야기 2탄 - 멕시코 맥주다.
맥주의 스페인어 발음은 '세르베사'이다. (그래서 이 글 제목이 비바 세르베사) 워낙 땅덩어리가 큰 나라라 지방마다 특색있는 맥주가 많겠지만 그것까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내가 있었던 북부(몬테레이) 지방, 그 중에서도 한국인 수백명이 모여 살았던 어느 마을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맥주에 대한 기억을 옮긴다.
우리나라 OB vs Hite와 같이 멕시코 시장은 Sol, Tecate 등을 만드는 FEMSA 와 Corona로 유명한 Grupo Modelo로 양분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형 할인점이나 세계맥주를 파는 술집에 가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멕시코 맥주는 Corona인데, 왜 우리나라에서 유독 Corona가 인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고 다만, 미국에서 인기를 끈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멕시코에 있으면서 먹은 Corona는 10병도 채 안된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음식점에 가서 식사할 때마다 주로 먹는 맥주는 Bohemia이었다. 맛이 좀 쓴 편인데 그래도 태국의 Singha만큼 쓰지는 않다. 다른 맥주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고 세계 맥주대회에서 1등을 한 술이라는데 물론 believe it or not 이다. 흑맥주가 생각날 때는 가끔 Indio로 목을 적셨다. 기억으로는 Negra Modelo라는 흑맥주도 있었는데 이걸 즐겨 먹는 동료들도 많았다.
그냥 방구석에 누워 목구멍의 먼지를 벗길 때는 Tecate를 즐겨 먹었다. Larger보다는 좀 더 자극적인 것 같은 빨간색 캔의 Tecate가 가장 입맛에 맞는 맥주였던 것 같다. 순한 우리나라 맥주 맛에 길든 사람들은 Sol을 많이 먹었는데 이 술은 개인적으로 하이트와 너무 비슷하고 싱거워서 입맛이 당기지 않았다. 발음이 독특한 XX(Dos Equis : Double X라는 뜻)도 즐겨 먹던 맥주 중에 하나였다.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시야시 된 놈에 라임(리몬)이라는 아주 신 맛이 나는 작은 과일을 짜 그 즙을 캔 위에 뿌려 같이 들이키는데... 캬~ 침 넘어 온다.
각설하고 맥주는 야밤에 반바지에 런닝입고 노천 테이블에 앉아 발아래 모기향 피워 놓고 들이키는 생맥주가 최고다.
(이미지 출처 : naver)
Comments (3)
꼬로나,기네스 다 맛있죠.. 헤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은 맥주중에서 가장 맛있게
마신걸 꼽으라면,,
오킴스(압구정)에서 라이브음악을 들으며 무료안주(아몬드)랑
마신 생맥주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Posted by Loo™ | July 29, 2004 8:20 AM
물이 좋은 곳이라 맥주도 맛있지. ^^;
Posted by SoandSo | August 3, 2004 10:03 AM
맥주 생각 나네요, 쯔압.
Posted by 노병 | August 4, 2004 1:0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