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는 기사를 보고 녹화방송을 볼려고 MBC ESPN을 켜니 최희섭이 아니고 서재응이 경기를 보여 주고 있었다.
'이거 끝나면 자정이 넘을텐데 그때 보여주나?' 하고 기다렸는데 다음 방송으로 골프가 나온다. 그래도 모르니깐 골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아쉬운대로 그날 경기의 하일라이트를 보여 주는 Sports Center가 이어진다. 광고 보기 귀찮아 iTV에서 하는 스타를 좀 보고 틀었더니 벌써 시작을 했다.
양키즈 경기의 하일라이트가 나온다. '설마 지나간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지나간 모양이다. 안 나온다. 새벽 2시가 다 되어 잠을 청했다. 내일 아침 6:35분 경에 MBC 스포츠 뉴스시간에 보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고...
오늘 아침, 눈을 뜨니 5시 55분이다. 소파에 누워 TV를 켜고 비몽사몽간에 뉴스를 보았다. 6시 30분까지 보다가... 잠이 들었다.
출근해서 인터넷을 뒤져 이 곳에서 어제 못 본 경기의 하일라이트를 볼 수 있었다. 순둥이 같은 희섭이가 4회에 삼진을 당하자 야구방망이를 내동댕이치고 주먹으로 앉은 의자를 마구 친다. 그리고 8회에 나와 결승 쓰리런 홈런!!! 인터뷰 도중에 쉐이브 크림 뒤집어 쓰는 장면... 캬~ 피로가 싹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