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그들이 벗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Spotlight의 조명이 그들을 더 이상 비추지 않을 때, 즉, 대중의 관심이 점점 그들곁에서 멀어져 갈 때... 세상의 주목을 다시 받기 위한 그 이유뿐이다.
쌀쌀한 가을도 돼가는데 '그만들 해라. 많이 벗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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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그들이 벗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Spotlight의 조명이 그들을 더 이상 비추지 않을 때, 즉, 대중의 관심이 점점 그들곁에서 멀어져 갈 때... 세상의 주목을 다시 받기 위한 그 이유뿐이다.
쌀쌀한 가을도 돼가는데 '그만들 해라. 많이 벗었다 아이가.'
가끔씩 아이들이 "아빠! 이건 무슨 나무예요?"라고 묻곤 한다. 도심속에서 흔히 접하는 나무들은 그 종류들이 많지 않으므로 선뜻 답을 해주지만, 한적한 야외나 산으로 나가면 나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무에 팻말이 매달려 있지 않으면 아는 나무들이 거의 없다. 흔히 접하는 나무라는 사물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어린 시절 기억속에 남아 있는 커다란 고목이 어떤 나무였는지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내 머리속에는 몇 백년이라는 나무의 나이만 남아 있다. 아파트 단지내 도로 가로수가 어떤 나무인지 방금 전에 확인하여 은행나무라는 것을 알았지 평소에는 관심도 없이 몇 년을 같이 살아 왔다. 은행나무의 잎모양새와 열매는 알고 있지만 껍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시 나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 이렇게 이 나이를 먹도록 '나무'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친구에 대해 너무나도 무관심으로 살아 왔다.
지금은 당구장을 연중행사로 한두번 찾지만 학창시절에는 수업까지 빼먹으면서 하루종일 즐기던 운동(?)이었다.
당구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아줌마! 여기 났어요"이고, 가장 많이 보는 문구는 "300이하 맛세이 금지"이다. 당구장 용어들이 거의 다 일본어라 오늘까지도 맛세이가 일본말인 줄 알았는데 조금 전 검색을 해보니 프랑스어 masse (큐를 수직으로 세워 치기)에서 나온 말이란다.
왜 300이하는 맛세이 금지일까? 여기에 대한 질문들은 많지만 정확한 규정은 없고 그건 당구장 주인 맘대로인 것 같다. 학창시절에는 인천 당구가 엄청 짠 것을 빗대어 '인천에서는 200이하 맛세이 금지'라는 낭설이 캠퍼스에 나돌기도 했다.
요즘 가끔 MBC ESPN을 통해 예술당구를 시청한다. 그 중에 사진의 인물이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 친구의 이름이 Mike Massey다. 가명인지 본명인지 모르겠지만 직업하고 이름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진출처 : insidepool)
내부공사 중입니다.
우선 table tag들을 다 걷어 치웠습니다. 아직 W3C Validator에 수십개가 걸리지만 천천히 하나하나씩 고쳐 나갈 예정입니다.
MT 3.1로 upgrade 했습니다. MT2.65에서 하기 때문에 upgrade30.cgi과 upgrade31.cgi 두 개의 scripts 업을 해야 하는데 upgrade30.cgi 과정에서 error가 생겼습니다. MT Support Forum에서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에러때문에 고생을 하나 봅니다. 저는 포럼에 나와 있는 패치를 적용하니깐 무사히 통과가 되더군요. 이 패치를 적용해도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업하실 분들은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임 : MT3.11 이 벌써 나왔군요. 알려진 몇몇 버그들을 수정한 모양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이곳에서.
책을 읽다 밑줄 쫙~ 부분이 나오면 기다란 샤프를 이용하여 줄을 긋는 것이 귀찮아 딸내미 몽당연필을 훔쳐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는데, 얼마 전 애지중지 사용하던 몽당연필을 딸내미한테 들키고 말았다.
"어, 이거 내건데?"
"... 응, 아빠가 쓸데가 있어서"
"뭐 할려구요?"
"응... 책에 줄 긋는데 쓸려고"
한 번 흘깃 쳐다 보더니 몽당연필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 가 버렸다.
잠시 후 방에서 나온 딸내미는,
"아빠! 이걸로 써"
하며 아끼는 샤프를 내게 주었다.
보스톤 글로브지의 "The unwinnable war" 이라는 글을 보고 (via Informed Comment) '부시가 진실을 이야기했고 그의 말이 옳았다'라는 말의 의미를 몰라 관련 기사를 찾아 보았다.
부시는 지난 8월 31일 National Convention American Legion에서 "우리는 이길 겁니다" 라고 말을 바꾸었지만 전날 NBC Today show에 나와 사회자(Matt Lauer)의 질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대답을 했다.
NBC's Matt Lauer asked Bush, "Do you really think we can win (the war on terror)?"직설화법으로 유명한 부시이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벌려 놓은 작금의 일들이 얼마나 복잡하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반면에 건수를 잡은 경쟁자는 Kerry는"I don't think you can win it, but I think you can create conditions so that those who use terror as a tool are less acceptable in parts of the world."
With the right policies, this is a war we can win, this is a war we must win and this is a war we will win.이라며 필승을 외치고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일 모를 일이다.
둘이 뭐라 하던 분명한 진실은 James Carroll이 말한 것처럼 "... the main outcome of the war is clear. We have defeated ourselves." 이다.
형준아!!!
아빠 핸드폰에 제발 이런 사진 넣어 놓지마. 무섭자나 임마.
베타 기간을 마치고 Enbee가 정식 오픈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가입형 블로그에 대해서는 이글루스를 강력 추천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엔비도 강력 추천할 생각입니다. 블로거들만 엔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쭉 둘러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웹에서의 사진 관리 및 이를 이용한 여러 테마의 신문을 직접 만드실 수가 있으며, 블로그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 기회를 통해 블로그 서비스중 관심있는 정보를 간단하게 기록 저장할 수 있는 북마크 스킨을 적용한 링크블로그를 통해 블로그에 입문하실 수 있습니다. 무단 펌질하는 나쁜 버릇을 이 기회에 고치시기 바랍니다.
엔비 블로그는 링크블로그 전용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링크블로그는 일반적인 블로그 형식을 고쳐 간단하게 북마크용으로 바꾼 한 예일 뿐입니다. 엔비 블로그는 다른 가입형/설치형 블로그와 같은 형식의 블로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야후등 대형 포탈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도 많습니다만 제가 굳이 이글루스, 엔비와 같은 서비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들 업체는 블로그 전용이며, "내 맘대로, 내 멋대로"라는 엔비 카피처럼 사용자 위주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아직까지는(?)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이윤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어떤 수익모델을 만들어 대형포탈과 맞설 지 알 수 없지만, 좋은 회사는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다시 말하면 소비자가 그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며 이것이 회사 이윤에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즐거움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도 있는 것입니다.
여하튼 이런 좋은 서비스들이 우리 주위에 하나 둘씩 생겨난다는 것이 웹을 항해하는 여행자로서 먹을 것이 풍성한 무인도를 발견하는 그런 기분 좋은 일인것만은 틀림없는 일입니다.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이라는 UCLA 교수는 그의 저서 "Silent Messages"에서 대화를 통해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시각적 요소 55%, 청각적 요소 38% 그리고 말의 내용이 나머지 7%를 차지한다고 했다.
Total Liking = 7% Verbal Liking + 38% Vocal Liking + 55% Facial Liking시각적 요소라 함은 표정, 자세, 용모 및 복장등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말하며 청각적 요소는 목소리의 톤, 크기등을 의미한다. 즉 대화의 93%는 내용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Non-verbal) 요소'들에 의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면서(부정) 말로는 "네"(긍정)하면 상대방은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행위에 대해 더 주목하여 부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라비언 공식을 Business Manner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외모, 용모등의 외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떤 사람의 첫인상을 100%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인상은 더러운데 알고 보면 좋은(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사람을 평가하는데 인상 더럽다고 첫만남에서 -100점 먹고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상 더럽다고 기죽지 말자. 외모는 외관의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목소리로 죽이는 사람 주위에 많다.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알고 보면 더 좋은 사람이야" 이런 이미지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아빠! 어제 제가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구미호가 나와 아빠를 물어 아빠가 쓰러졌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잘못한 일이 있어 벌을 받은거에요"
"아니 수민아! 너가 잘못했으면 구미호가 너를 물었어야지. 왜 아무 죄도 없는 아빠를 물어?"
"제가 아빠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않아 하나님이 벌을 내리신거에요"
"수민아! 그러니깐 왜 하나님이 구미호가 아빠를 물게 했냐고? 아빤 잘못한 것 하나도 없는데"
"그건... 제 마음을... 슬프게 하는 벌을 내리신거에요."
아빠의 생일선물을 준비 못해 이런 꿈까지 꾸며 마음 고생이 많았던 막내놈은 전에 아빠가 준 문화상품권 2장과 종이접기로 만든 천사인형을 생일 선물로 내놓았고, 형준이는 한달에 2만원인 자기 용돈에서 아빠 화장품을 준비했다. 내자식들이지만 눈물이 나도록 그 마음이 아름답다. 사랑한다.
오전에 스패머의 무차별 공격(200여개의 댓글)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 댓글 스팸에 대한 비상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typekey 인증이 없는 댓글에 대해서는 임시로 제한합니다.
웬만해선 그냥 넘어 갈려고 했는데, 이런 메일을 받았어요.
"회원님께서는 잘못된 php/cgi 프로그램 설치로 인하여, 서버 부하 폭증을 유발시켰습니다.(중략)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회원님께서는 동 서버를 이용하시는 모든 회원님께 피해를 주셨습니다. 서버 피해 정도 및 지속적인 서버 부하를 막기 위해서 서비스 임의 차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_ _)
덧붙임-1 : 시기/시의적절하게 오늘 포스팅된 Typekey관련 LikeJazz님의 글.
덧붙임-2 : Typekey 인증시 한글 닉네임을 쓰시는 분들은 인코딩 문제로 인해 깨져 보일 수 있으므로 영문 닉을 사용하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Typekey를 처음 대하시는 분들은 typekey라는 것이 생소해 댓글 남기시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 등록방법을 소개합니다.
Typekey를 등록하면 typekey를 적용하는 모든 싸이트에 적용되므로 댓글을 남기시기 위해 따로 정보를 남기실 필요가 없이 typekey 로그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그동안 익명의 댓글에 대해서도 댓글 달기를 허용했었는데 이번 spam 사건을 계기로 익명 댓글은 제한하며, typekey 등록을 하셔야 댓글을 쓰실 수 있는 최악의 방법을 한시적으로 적용합니다. 등록은 당근 무료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정말로 많이 배운다.
그 중에서도 링크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듣고 배웠는데도 "Don't use "click here" as link text"라는 글을 어제서야 보게 되었고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여기를 클릭하세요"라고 링크를 표시해 놓은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1.0 13절을 보면
13.1 Clearly identify the target of each link.로 "Click Here"이라는 의미없는 문구보다는 링크가 걸려 있는 페이지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링크 문구(link text)를 통하여 해당 페이지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정확하고 간결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Link text should be meaningful enough to make sense when read out of context -- either on its own or as part of a sequence of links. Link text should also be terse.
For example, in HTML, write "Information about version 4.3" instead of "click here". In addition to clear link text, content developers may further clarify the target of a link with an informative link title (e.g., in HTML, the "title" attribute).
예를 들면(via Don't "click here"), 아래와 같이 링크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title" 속성까지 부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이런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엄마아빠를 닮아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은 형준수민 가을운동회.
5명씩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2등으로 달리던 아이가 신발이 벗겨지는 행운으로 3등으로 달리던 수민이 2등으로 골인 - 공책 3권
맨날 1등으로 뛰던 놈이 항상 꼴등으로 들어 오는 형준이가 불쌍하다고 일부러 져주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 형준이 4등 - 공책 2권
4 : 예쁘게 생겼어요
2 : 모양이 뱀 같아요
엔비 쇼케이스 부탁을 받고 막상 응했으나 얼굴이 화끈거린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가다듬지 인터뷰 글은 어쩜 그리도 후지게 써서 넘겼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실물보다는 약간 더 잘나온 대문 사진. 역시 인물은 뽀샵하기 나름.
미나님!!! 고맙습니다. 가보로 고히 간직할께요.
웹문서 작성 중에 링크 연결을 "새창에서 링크열기"로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이에 대해 사용자마다 다르지만 새창(_blank)으로 접속하는 것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현재창(_self)에서 보는 것이 낫다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새창 열기"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도 초기에는 anchor tag에 target=_blank를 일일이 지정해 주어 "새창에서 링크열기"를 제공하여 주었으나 웹디자인에 관한 글을 보고 지금은 현재창으로 링크 열기만을 제공한다. 몇 달간 이렇게 해보니 익숙해져서인지 현재창으로 열기를 하는 것이 웹서핑할 때 훨씬 편하다.
내가 새창에서 링크열기를 하겠다면 누가 막겠냐마는 새창에서 링크를 여는 것은 '웹표준에 어긋나며 새창 열기는 웹사용자의 선택이지 웹문서 작성자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아마도 생각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해서 accessibility에 관한 참조 글을 링크한다.
The point is that the choice of whether a link will open in a new window should be the end user's choice, not the web designer's choice.웹문서 작성시 탭브라우징 등을 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고려한다면 강제로 새창 열기를 하게 하는 것은 마치 탐색기를 이용해 파일을 찾을 때 현재창에서 열기를 안하고 새창에서 열게 하는 것과 같이 사용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표준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