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밑줄 쫙~ 부분이 나오면 기다란 샤프를 이용하여 줄을 긋는 것이 귀찮아 딸내미 몽당연필을 훔쳐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는데, 얼마 전 애지중지 사용하던 몽당연필을 딸내미한테 들키고 말았다.
"어, 이거 내건데?"
"... 응, 아빠가 쓸데가 있어서"
"뭐 할려구요?"
"응... 책에 줄 긋는데 쓸려고"
한 번 흘깃 쳐다 보더니 몽당연필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 가 버렸다.
잠시 후 방에서 나온 딸내미는,
"아빠! 이걸로 써"
하며 아끼는 샤프를 내게 주었다.
덧붙임 : '몽땅연필'은 틀린 표기이며 '몽당연필'이 맞다는 지적에 따라 제목 및 본문에 나오는 관련 단어를 고쳤습니다. 우리말 바른 표기에 조언을 주신 노병님께 감사드립니다.
Comments (10)
아빠가 불쌍해 보였나 봐요. ㅠㅠ
Posted by 노병 | September 7, 2004 2:55 PM
다 늙은 놈이 몽땅연필 잡고 줄 긋는 꼴이 안스러웠나봅니다. ㅠㅠ
Posted by SoandSo | September 7, 2004 4:09 PM
제 코멘트를 거부 하다니...ㅡㅡ;;;;;;;;;;
샤프펜슬이 너무 이뻐요..
저렇게 이쁜걸 아빠게 넘겨줄땐 필시..
그 마음이 더 이쁘기 때문일 꺼예요...^0^
Posted by 야시 | September 7, 2004 6:52 PM
야시님! 이메일 주소까지는 넣어 주셔야 됩니다. 예전에는 소스를 고쳐 이부분이 필요 없게 했었는데 그놈의 귀차니즘... ㅡㅡ;
한 번만 넣으시면 쿠키로 저장이 될꺼예요.
Posted by SoandSo | September 7, 2004 9:11 PM
야시님 말씀에 동의~^^
Posted by 썬 | September 7, 2004 11:19 PM
말씀들이 없으시니, 결국 제가 또 나쁜 놈 되겠습니다.
몽당연필(―鉛筆)[―년―][명사] 다 써서 거의 못 쓰게 된 짧은 연필 도막.
몽땅연필 :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검색어를 다시 입력해 주세요.--
Posted by 노병 | September 8, 2004 1:31 PM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__)
Posted by SoandSo | September 8, 2004 1:56 PM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한 번 더. ㅡㅡ;
'몽당연필'은 한 단어입니다.
'몽당'이라는 말은 없는 말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면 안 됩니다.
Posted by 노병 | September 8, 2004 3:48 PM
감사합니다. (__)
(혼잣말 : 질기다... 질겨)
Posted by SoandSo | September 8, 2004 4:34 PM
내 잡아 무~소.
Posted by 노병 | September 8, 2004 11:38 PM